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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Apr 20.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비오는 토요일

소은이는 부족한 애비와 놀다, 아직 몸이 덜 회복되어 칭얼대다 겨우 오후 다섯시쯤 잠들었다. 그동안 제 고모와 내가 밤마다 번갈아 깨어 아이를 안고 열 재고 기침 가래 등 두드려주고 그예 토하면 닦아내고 갈아입히고 했으니 애나 어른이나 지치긴 마찬가지다. 모처럼 시간이 드디어 났지먄 아무것도 못하고 뜨끔거리는 갈빗대만 부여잡고 모로 누워있었다. 술이라도 연하게 물 타서 마시고 싶었지만 혼자 애보는지라 참았다. 주말 당직까지 마친 아내가 서둘러 올라오고 나서야 나도 마음이 채워진듯 놓였다. 훈련은 고사하고, 공부도 독서도 무엇도 할수 없어 더 지쳤다. 애 고모는 소은이가 아픈 내내 제 어미를 더 많이 찾더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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