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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Apr 25.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124일차 ㅡ 왼쪽 갈빗대에 애매한 동굴이 생긴 느낌.

나중에 길게 쓰겠지만, 정 사범님께 접근하려고 할때 사범님은 이미 몸을 돌렸고, 내 턱 아래로 내가 볼수 없는 시야 아래로 뒷차찌르기가 꽂혔었다는 사실은, 맞았을때 이미 감 잡았고 나중에 사제들이 보내준 영상을 보고 명확해졌다. 안 그래도 살짝 뛰어서 체중이 실린 뒷차찌르기에 주먹을 날린답시고 달려들기까지.했으니, 날카로운 모서리에 내가 들이박은 꼴이었다. 나는 즉시 쓰러졌고, 그 외에도 정 사범님의 나래차기에 옆구리가 시퍼렇게 터져 멍들었으나 갈빗대가 아파 그런 줄도 몰랐다. 지난 세계대회에 이어 이번 안산대회까지 2연패였다. 동갑내기 85년생에 체중은 비슷하지만, 나보다 키도 크시고 국기원 6단 전업 사범님이시기에 훨씬 고수이실수밖에 없는 정 사범님. 그나마 외부 사범 인준이 통과되어 이번에는 흰띠 도복이 아니고 6단 도복을 입고 오셔서 체면은 살았다. 저번보다는 잘했다지만, 더욱 연습해서 발차기를 빠르고 자연스레 하지 못하면, 나는 영영 맞서기를 잘 할수 없다.


아내는 갈빗대 금갔으리라며 눈을 흘겼다. 병원 가봐야 해줄것 없다는건 알지만, 그를 핑계삼아 아내와 육아교대 후 잠 줄여 술 마시는 나를 보고 또 한숨 쉬었다. 옆구리의 시꺼먼 피멍은 일주일 지나니 옅어졌는데, 갈비는 아픈듯 안아픈듯 크게 대단치 않아보여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때마다 울렸다. 앞으로 미는 찌르기는 할수 있었지만, 찌르기를 하기 위해 곡선으로 팔을 당기거나 돌려치기나 올려찌르기를 하거나 혹은 왼쪽 발차기, 특히 내려찍기를 하려고 몸을 위아래로 늘릴때 견딜수없이 아팠다. 갈빗대 사이로 애매한 동굴이 입을 벌린듯했다. 그래도 연습을 안할수는 없어서 보 맞서기를 하고, 틀은 율곡 틀까지만 어찌 하고, 기본 발차기를 햘수 있는만큼만 했다. 어서 나아야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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