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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Sep 17. 2024

28. 환율

국제교역 때문에 꼭 알아야 하는 문제. 환율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특히 국제교역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죠. 그래서, 환율 문제는 꼭 등장하게 됩니다. 평생 외국에 나가지 않겠다고 해도 환율문제에서 벗어날 순 없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석유제품, 중국산 제품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야 할 텐데 이미 불가능한 일입니다. 

환율은 외국 화폐와의 교환비율

환율은 우리나라 돈(화폐)과 외국 돈(화폐)의 교환 비율입니다. 기준을 삼기 위해 미국 1달러가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지? 또는 일본 100엔은? 중국 위안화는 1위안, 유로는 1유로식으로 환율의 변동을 체크합니다. 일본 엔화는 왜 1엔으로 말하지 않을까요? 관습입니다.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라 말할 땐 기준이 되는 화폐가 앞에 오는 경우의 표기법입니다. 즉, 1원이 몇 달러인지를 묻는 표기지만 관습적으로 원달러 환율이라고 쓰고, 1달러에 몇 원인지 쓰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관습입니다.  

왜 미국 달러가 가장 중요할까?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답은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일상적인 표현의 답을 하면 미국 달러는 금처럼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취급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돈은 우리나라를 벗어나는 순간 별 도움이 안됩니다.  

기축통화란

말 그대로 '키(Key)가 되는 통화. 국제거래에 결제수단이 되는 통화입니다. 무역거래에서는 유로, 위안화, 엔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역거래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는 미국달러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원유를 거래할 땐 미국 달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를 페트로 달러 체제라고 합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는 순간 달러로 원유를 사고 팔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나 이란은 다른 통화를 받고 다른 나라에 넘기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거래 관계가 러시아의 원유를 중국이 위안화를 주고 사는 겁니다.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면 외국에 어떻게 '미국 달러'가 뿌려졌는지가 재미있는, 그리고 중요한 내용이란 걸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어떻게 달러가 생기죠? 아래에서 교과서적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환율의 결정 역시 시장에서

시장경제의 특징은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겁니다. 가격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은 '수요와 공급'이고요. 환율 역시 똑같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됩니다. 환율은 화폐의 교환비율이기도 하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외국 돈(eg. 미국 달러)의 가격이기도 합니다. 미국 1달러를 사기 위해선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와 같습니다. 

외화의 수요

언제 외국돈(여기선 미국 달러로만 한정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이 필요할까요?

제일 많이, 먼저 드는 경우가 외국에서 물건을 사 올 때(=수입)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제품인 원유를 수입하려면 달러가 필요합니다. 

실생활에서는 해외여행 가려면 달러가 필요합니다. 직구를 하려고 해도 달러가 필요합니다. 유학을 가면 학비를 내기 위한 달러가 필요합니다. 

조금 다른 결로 '투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요즘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려면 역시 달러가 필요합니다. 외국에서 돈을 빌려왔다면 돈을 갚기 위해서 역시 달러가 필요합니다. 갚을 돈이 없으면 문제가 아주 크게 생깁니다. 우리가 겪었던 IMF외환위기가 바로 달러가 없어서 생겼던 문제입니다. 

어떻게 달러가 생길까요?

달러가 외환시장에 들어오는(공급) 경우입니다.

쉬운 경우부터 생각하면 수출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서 많이 수출하면 우리나라에 달러가 생깁니다. 

생활밀착형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생기겠네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관광을 올 때, 외국인이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외국인이 우리나라 학교에 다닐 때 학비를 내기 위해 달러가 들어오고, 들어온 달러는 환율에 맞게 원화로 바뀌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투자관점에서도 생각해 볼까요? 증시에 항상 등장하는 '외국인', '외인'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돈의 출처가 외국이라는 의미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하려면 달러를 가지고 와서 원화로 바꿔서 투자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달러가 생기는(공급) 겁니다. 증시뿐만 아니라 공장을 짓는다던지, 건물을 짓는 경우에도 달러가 생깁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수출도 못하고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올 일도 없다면 어떻게 달러가 생길까요? 빌립니다. 바로, 70년대에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대규모 '차관'을 받았습니다. 바로 달러를 빌려온 겁니다. 돈을 빌려오는 곳이 IMF나 세계은행일 수도 있고, 다른 나라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정부에서 돈을 빌리고, 어느 정도 산업이 커지면 기업에서 금융권을 통해 돈을 빌려옵니다. 예를 들어,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역시 달러의 공급이 됩니다.  

환율은 외국돈의 가격

시장경제의 핵심은 '시장'과 '가격'입니다. '시장'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가격이 결정되는 곳.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여기 있는 이미지들을 활용해 '숏츠'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너무너무 귀찮고 게을러서...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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