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3 주체 중 마지막으로 정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부는 '재정활동'을 하는 주체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더 쉽게 표현하면
'세금을 걷고 세금을 쓰는 주체'라는 말이자 '나라살림을 하는 주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구분을 해야겠습니다. 재정정책은 정부의 정책이 맞습니다. 하지만, 통화정책은 정부의 정책이지만 정부의 정책이 아니기도 합니다. 통화정책을 하는 곳은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도 한국의 정부인 것은 맞지만, 보통 '행정부'라고 얘기하는 정부에서 독립되어 있습니다. 이 측면에서 통화정책은 재정정책을 펼치는 정부정책이 아니기도 합니다.
정부는 대표적으로 '공공재' 또는 '공공서비스'라고 하는 상품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이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것인 세금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세금을 받거나 쓸 때 시장의 수요자인 기업이나 가계의 만족도가 높게 사용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습니다. 정부 혼자 옳다고 밀어붙이거나 특정인의 이득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거죠.
정부는 생산물 시장과 생산요소 시장에서 수요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공무원을 뽑거나 공공 인프라를 위해 토지를 구매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등. 그리고 기업에서 만든 상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부의 중요한 역할 : 국민의 행복 증진
경제 측면에서 정부의 궁극적인 역할은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쏠림 현상을 막고, 독과점의 폐해를 막아서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고, 소득 재분배 정책을 펼치는 것 역시 공짜 밥을 줘서 게으름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가 늘어나고 부의 불평등을 낮춰 사회 불안요소를 제거해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려는 겁니다.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안 좋은 경제 뉴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불안정'입니다. 금리가 올라도 예상가능하면 견딜만합니다. 대출이 늘어도 갚을 수 있으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일은 미리미리 위험한 일을 예방하는 일로 실력 있는 정부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합니다.
정책, 규제, 법, 의무화, 처벌 등 '따라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경제를 잘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 회차는 경제주체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총 정리버전입니다.
시험에도 자주 나오고, 지금까지 나왔던 경제주체의 역할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