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쉰다고 세상이 무너지진 않는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 이유.
요즘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잠깐 쉬면 남들은 이미 저만치 앞으로 달려가 뒤처지니, 계속해서 달려가야 한다고 지친 우리를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남들보다 조금 뒤처지면 어떠한가? 조금 느리게 살아간다고 인생이 크게 뒤틀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나긴 인생에서 1~2년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도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현재의 삶이 버거운 이들이 쉬면 안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보다는 몸과 마음 모두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 쉬면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놓쳤던 것들을 챙기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고생했던 나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버텨온 나에게, 충분히 잘했고 이제는 쉬어가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남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쉼을 가질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