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5년차가 깨달은 스타트업 취업 성공 방법

스타트업만의 독특한 특징에서부터 면접, 합격까지

스타트업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는 데 주력한다.” 위키백과 스타트업 정의 중 일부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찾는 것은 매우 불확실한 회사 상황을 뜻합니다. 2020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은 5년 이내 66.2%가 폐업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해 적합한 인재를 찾으려고 온 힘을 다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채용하는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2017년 스타트업 인사담당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인사담당자가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채용을 위한 적절한 인재풀 부족’(29.1%)이라고 합니다. 채용하고 싶은 적합한 인재가 없다는 말이죠.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대기업처럼 규모가 큰 회사에서 생각하는 적합한 인재와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채용 공고에서 공통된 키워드가 있습니다. “스스로”, “주도적” 2가지 단어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찾아~” 와 같은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도적이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한 경험을 어필하셔야 됩니다. 스타트업 업무 환경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는 맥락입니다.

실제 스타트업에 입사하면 프로젝트에 곧바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신입사원 연수와 같은 프로그램은 없을 겁니다. 더불어 동일 직무의 사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다닌 스타트업 4개 기업 중 3곳은 사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직무의 동료에게 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 전달받았습니다. 또한, 회사나 서비스 파악은 정리되지 않은 흩뿌려진 문서에서 찾고 이해해야 했습니다.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써야 할지 이제 감이 잡히실 겁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 경험보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한 경험 위주로 작성해야 유리합니다. 이런 경험을 적기 어렵다면 당장 생각나거나 기록했던 경험부터 나열해보세요. 처음부터 구체적이거나 완벽하게 적을 필요 없습니다. 덜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 지원을 해보세요. 지원 과정을 통해 실제로 부딪치면서 개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더 나은 지원서를 준비하는 동안 원하는 회사의 공고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스타트업 공고는 1명만 뽑기 때문에 포지션이 더욱 쉽게 닫히는 편이기 때문이죠.

스타트업 면접은 큰 기업과 다르게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면접 일정을 조율할 수 있으며, 장소도 화상이나 카페 등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됩니다. 회사 측에서 면접 일정을 타이트하게 제시할 수 있는데,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정 조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이나 지원자로서 일정 조율이 안된 스타트업은 한 곳도 없었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또한, 면접 절차 중에 PT면접이 없더라도 준비하고 진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비교적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트업 면접 특성상 회사에서 PT면접을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원자에게는 회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스타트업에 최종 합격했다면 근무 환경, 연봉에 대해서 파악하셔야 합니다.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 환경이 직무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에 나왔던 내용이더라도 입사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될 부문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연봉은 스톡옵션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은 일정 가격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회사나 계약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조건을 꼭 확인하시고 입사를 준비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