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기록 #4
이번편은 '[기본편] 미드저니에서 이미지 변형하기' 의 응용편으로 전편을 먼저 읽어보시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미드저니에서 어려운 작업 중 하나가 두 개의 어울리지 않는 사물을 한 이미지에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하는 개구리는 쉽게 이미지가 생성되지만 컴퓨터하는 개구리와 호박벌 이미지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이죠.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해결방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리드’를 원하지 않는데 결과물이 계속 합쳐져서 나온다고 그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물론 지우개와 연필, 잎사귀와 무당벌레와 같이 두 개의 사물이 함께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경우 (그런 이미지가 많은 경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어색한 경우 함께 배치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예시로 생물체로는 호박벌과 개구리를, 사물로는 호박과 책을 가져왔습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두 개의 객체가 합쳐지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 더 창의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따로 따로 존재하기를 원하는데 미드저니가 자꾸 하이브리드 (hybrid)한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이죠!
1) Prompts: Bumble be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2) Prompts: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앞서 사용한 프롬프트에 간단하게 숫자를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1) Bumble be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One bumble bee, On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2)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One pumpkin, Several books, 3d modelling, soft rendering
그 결과 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서 무작정 호박벌+개구리를 합쳐 놓은 생명체가 나온 것과 달리 호박벌처럼 보이는 무언가와 개구리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따로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구리의 다리가 6개가 되고, 호박벌에게 개구리 같은 입이 달리는 것은 아직 갈 길이 좀 있어 보입니다. 반면 호박과 책은 확실하게 잘 구분이 되어 나온 것 같아요. one pumpkin이라고 했는데 모든 이미지에 2개의 호박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Reddit 커뮤니티에 이런 해결방법이 올라왔습니다 'Commas are soft breaks, :: are hard ones'.
1) Bumble be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Bumble bee ::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2)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위와 같이 프롬프트를 수정해서 넣으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오네요.
오우! 생각보다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호박과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네요.
미드저니의 경우 프롬프트의 각 단어에 가중치를 줄 수 있습니다. 단어 옆에 ::1 와 같이 숫자를 넣어서 입력하면 특정 텍스트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1) Bumble be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Bumble bee::2, green frog::2,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2)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Pumpkin::5, book::3, 3d modelling, soft rendering
음, 문장형에는 도움이 될 것 같은 프롬프트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네요. 가중치 사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보다 자세하게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Reddit에서 이 프롬프트를 보고 아하! 했네요. Still life는 정물화를 말합니다. 정물화 특성 상 각 물체는 합쳐지기 보다는 구분되어 공간에 배치되게 되는 것이죠. 개구리와 호박벌에 적용했을 때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이미지에서 따로 분리되어 나오기는 했으나 부족하네요. 그래도 호박과 책에 적용했을 때는 지금까지 작업한 이미지 중 가장 원하는 이미지와 가깝게 나왔습니다.
1) Bumble bee, Green frog, cut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Bumble bee, Green frog, still lif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2) Pumpkin, book, 3d modelling, soft rendering → Pumpkin, book, still life, 3d modelling, soft rendering
사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생성형 AI의 가장 좋은 기능이기도 합니다. 앞서 나온 이미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변형 (Variation)을 주거나 새롭게 다시 짜는 것 (remix)인 것이죠. Variation과 Remix하는 상세한 방법은 이전 포스트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근데 참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Remix를 이용하여 앉아있는 개구리 (frog sitting), 날고 있는 호박벌 (bumble bee flying)을 넣었더니 더 요상한(?) 그림이 되었네요!
후, 개구리랑 호박벌 떨어뜨리기 쉽지 않네요! 지금까지 스토리 플레이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