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리플레이어 May 19. 2023

우리의 찬란했던 프랜차이즈 IP를 찾아서

우리 IP의 흥망성쇠: 1편 프랜차이즈 IP에 대하여




오늘의 스토리 플레이리스트

1.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대성공!
2. 하나의 세계를 여러 개의 콘텐츠로, 프랜차이즈 IP
3. 프랜차이즈 IP와 함께라면 25년도 거뜬하지!
4. 우리의 찬란했던 프랜차이즈 IP를 찾아서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대성공!

극장판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대박이 났습니다! 지난 5월 14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12억 1천만 달러(1조6천262억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매출 순위 5위에 등극했죠. 맘마미아!

출처: COURTESY OF NINTENDO AND UNIVERSAL STUDIOS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뿌리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1985년, 닌텐도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제작됐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비디오 게임으로 출시했습니다. 닌텐도는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슈퍼마리오 세계관을 바탕으로 레이싱, 스포츠, 파티, 퍼즐, 롤플레잉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갔죠.

출처: MarioStar 영상 썸네일


2020년 35주년을 맞이하며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는 검증된 프랜차이즈 IP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게임 이외의 장르로 마리오 브라더스를 확장해 가는 미디어 믹스를 본격화 한 것인데요. 2020년 레고 슈퍼 마리오 발매, 2021년 테마파크 ‘슈퍼 닌텐도 월드’를 개장,그리고 2023년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공개까지. 3번의 미디어 믹스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비디오 게임 기반 영화 중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수익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죠! (위잉)



하나의 세계를 여러 개의 콘텐츠로, 프랜차이즈 IP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연대기를 살펴보며 프랜차이즈 IP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뿐만 아니라 포켓몬,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이 프랜차이즈 IP라고 불립니다. 성공한 콘텐츠에만 붙여주는 이름표 같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IP는 무엇일까요?


IP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지식재산을 의미합니다. 지식재산은 ‘인간의 지적 창조물 중 법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로 저희가 접하는 콘텐츠는 모두 IP에 해당되죠.


프랜차이즈의 의미를 살펴보면, 미디어 학자 헨리 젠킨스 교수는 콘텐츠 프랜차이즈란 ‘하나의 세계로부터 시작된 여러 이야기를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때 ‘하나의 세계로부터 시작된 여러 이야기’를 모두 프랜차이즈 IP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경우, 비디오 게임 시리즈, 테마파크, 레고, 애니메이션이 모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프랜차이즈 IP인 것이죠!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프랜차이즈 IP (출처: 호박잰구리)



프랜차이즈 IP와 함께라면 25년도 거뜬하지!

제작자들이 콘텐츠 프랜차이즈에 적극적인 이유는 높은 지속가능성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 IP는 기존 IP와 세계관을 같이 하며, 주요 등장인물이 동일하기에 콘텐츠 기획이 용이할 뿐 아니라 기존 IP 팬의 관심을 끌기 유리합니다. 성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프랜차이즈 IP는 검증된 콘텐츠 기획과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비교적 긴 수명을 유지하고 있죠! (개굴)


2018년 기준 전세계 프랜차이즈 IP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포켓몬, 헬로키티, 위니 더 푸가 1-3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위키피디아 자료를 살펴보면 포켓몬, 미키마우스, 스타워즈로 1-3위가 변경되었네요) 포켓몬은 1996년, 헬로키티는 1974년, 위니 더 푸는 1924년 제작된 IP입니다. 최소 25년 이상 유지된 이 프랜차이즈 IP들은 꾸준히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를 생산해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죠!


프랜차이즈 IP 매출 삼대장 : 포켓몬, 키티, 푸 (출처: 호박잰구리)



우리의 찬란했던 프랜차이즈 IP를 찾아서

아쉬운 점은… 프랜차이즈 IP 매출 순위에 미국과 일본의 IP만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강국인 한국의 IP는 찾아보기 어렵죠. 분명 제 유년기를 가득 채웠던 건 우리 IP 였는데 말이죠…!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 아이들을 사로잡은 건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습니다. 쥬니어네이버, 야후! 꾸러기 그리고 아이부라보닷컴과 같은 어린이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플래시 콘텐츠가 소비되었죠!


기억에 남는 대표 IP로는 아바타 스타 슈가 있습니다. 슈는 해태제과의 어린이 포털 아이부라보닷컴에 처음 출시된 캐릭터인데요. 작은 장난감이 들어있는 제과 제품에 주력하고 있던 해태제과는 아이부라보닷컴의 플래시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 고객을 사로잡고자 했죠.

나는야 아바타 스타~ 슈! (출처: 해태제과)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성격이 강했던 다른 콘텐츠와 슈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바타 스타인 ‘수희’가 ‘슈’로 변신해 비밀 연예인 생활을 한다는 기본 설정 아래에 다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게임이 제작되었죠. 아바타 스타 슈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며 IP를 활용한 문구, 피규어 등 다양한 MD 상품도 출시되었습니다. 슈는 프랜차이즈 IP의 경로를 따라가고 있었죠!


그러나 슈의 성공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여전히 슈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앞선 프랜차이즈 IP처럼 꾸준히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하죠. 2022년 슈게임 제작자는 슈게임 제작 20주년을 기념해 블로그 글을 작성했는데요. 글 속에는 슈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과 슈게임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담겨 있죠. (이 글을 읽고 저도 2020년대 슈게임이 스팀 게임으로 다시 등장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원더우먼>



이건 비단 슈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00년 초반을 빛냈던 우리의 IP는 참 많습니다. 감자도리, 졸라맨, 마시마로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게임 형태의 IP뿐만 아니라 TV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 탑블레이드도 큰 인기를 끈 우리의 IP죠. 특히 하얀마음 백구는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탑블레이드는 장난감으로 제작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고우~ 슛!"을 외치게 했죠. 그러나 이 IP들은 모두 프랜차이즈 IP로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IP들은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IP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했을까요?

슈게임 제작자의 블로그 글에 담긴 기대처럼 우리의 찬란했던 IP들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이번 <우리 IP의 흥망성쇠>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찬란했던 IP가 왜 사라졌고, 어떻게 부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궁금했던 건요,

(개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IP로는 디즈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있습니다. 요즘 마블 영화에 대한 혹평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물론 가오갤3는 예외입니다. 사랑해요 로켓! 사랑해요 제임스 건!) 과연 이 프랜차이즈 IP는 무엇이 문제가 생겨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된 걸까요? 저는 콘텐츠 내부적으로는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방식, 콘텐츠 외부적으로는 무리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화를 꼽아보겠습니다.

(위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처음이 아니란 것 알고 계시나요? 1993년 실사 영화로 제작되었는데요,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사실 게임 원작 영화는 생각보다 흥행 성과가 좋지 못합니다. 망한 게 많죠! 게임이라는 장르와 영화라는 장르의 합이 좋지 않은 걸까요? 유독 실사화에 약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이 없어지는 사회 속 사랑이야기를 정리하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