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내 일상은 ‘아트는 처음이라’ 그자체이다.
글쓰기, 드로잉을 시작하면서 의기소침되는 순간순간 나에게 힘을 주고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나 영화를 본다. 특별히 나이브 아티스트(Naive Artist)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
감독 : 에이슬링 월쉬
출연 :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개봉 : 2017, 07, 12
이번주 감상한 영화 ‘내사랑(Moudie, 2017)’는 20세기 캐나다의 대표적인 민속화가이며, 독특하고 경쾌한 느낌의 작품으로 오늘날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화가로 손꼽히는 모드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l 줄거리
신체 기형과 루마티스관절염으로 남들과는 다른 그녀의 겉모습에 다른이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동네 아이들은 그녀에게 돌을 던졌고, 가족마저 그녀를 짐으로 여기며 등을 돌렸다. 모든 괴롭고 외로운 순간에 그림을 그리며 버티고 살았던 모드. 그런 모드가 에버렛 루이스를 만나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에버렛 또한 보육원에서 자랐고 유일한 가족은 두마리의 개. 외롭고 처량하기 그지 없는 신세였다. 그런 그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거칠지만 따듯한 관계로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내가 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이라 했을까?
에버렛 루이스의 다소 츤데레하지만 깊고 진정한 사랑에 모드가 “사랑 받았어요.” 라고 말하는 장면은 ... 오열 각.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힘든 순간들을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그녀의 그림을 향한 열의가 인상깊었다.
나는 많은게 필요하지 않아요. 붓 한자루만 있으면 되요.’
모드 루이스도 타샤튜더도 모지스 할머니와 엠마할머니도 평생 그림을 그렸다. 그들 모두 공통점은 어떤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 그들의 예술을 시작했다는 것. 그림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이 그녀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림을 그리게 했다.
‘ 작가가 되는데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진입장벽이 없다. 많은 이들이 작가라고 주장하며 상호 서슴없이 작가라는 호칭을 붙인다. 작품이 전시장에 걸리면서 작가로 불리기를 소망한다. 영혼이 맑은 발달장애인들은 이러한 세상의 소란스러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작가냐 아니냐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모두가 작가일 수 있고, 아닐수도 있다. 그리는 과정, 관람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게 중요하다.’ - ACEP 2022 Getting close 도록 발췌- 심정택
그리는 과정, 글을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 잃지 않길... 무언가를 향한 열의와 사랑이 그 사람을 아름다워보이게 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열의와 사랑이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