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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빌리티그라운드 Jul 07. 2024

폭스바겐 폴로에 남긴 유산
아우디 50

[클래식카 개러지]

마침 적절한 시기에 출시된 자동차가 있다. 독일의 제조사 최초의 소형차 ‘아우디 50(Audi 50)’은 1973년 오일 쇼크가 시작된 직후인 1974년 출시됐다.


연료 소비도 경제적이었고, 가로형 엔진을 탑재한 전륜 구동, 대형 트렁크와 접이식 등받이가 있는 2도어 해치백, 콤팩트한 크기, 매력적인 주행 성능과 주행 특성 등 선구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모델이었다.


또한 아우디 50은 7개월 후 출시된 구조적으로 거의 동일한 폭스바겐 폴로(Volkswagen Polo)의 청사진이 되었으며, 반세기 전 이미 성공의 비결이 된 폭스바겐 그룹 내 시너지를 활용했다.


현대적이고 다재다능한 신형 아우디 50은 아우디 80(Audi 80)과 아우디 100(Audi 100)의 하위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1970년대 초, 아우디 NSU 아우토 유니언(Auto Union AG)의 엔지니어들은 CTO 루드비히 클라우스(Ludwig Kraus)의 주도하에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그들은 거의 생산이 끝나가던 견고한 소형차 NSU의 후속 모델을 찾고 있었다.

개발자들은 아우디 50의 디자인 메니페스토에 명시된 대로 “현대의 자동차는 오늘날의 필수 조건에 적합한 크기여야 한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성공의 열쇠는 바로 가로 배치 엔진이었다. 이를 통해 잉골슈타트(Ingolstadt)의 엔지니어들은 전장이 3.49m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다.


무게가 685kg에 불과한 ‘미니 아우디(mini Audi)’는 50PS의 출력을 내는 아우디 50 LS와 1.1리터 엔진을 탑재해 60PS의 출력을 내는 아우디 50 GL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아우디 50 LS의 최고 속도 142km/h, 아우디 50 GL의 최고 속도는 152km/h였다. 아우디 50 PS 버전은 일반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지만, 더 강력한 60 PS 모델은 슈퍼 가솔린을 사용했다.


1977년, 아우디 50 GL의 변형 모델은 일반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새로 개발된 1,300cc 엔진으로 대체됐다. 아우디 50의 외관 디자인은 이전에 아우디 80을 디자인했던 하트무스 바르쿠스(Hartmut Warkuß)에게 맡겨졌다.

바르쿠스는 루드비히 클라우스가 만들었던 패키지를 중심으로 시대를 초월한 섬세한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잉골슈타트 팀은 1974년 여름 사르데냐에서 전 세계 미디어에게 아우디 50을 선보였다. 10월 26일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전달되었는데, 당시 가격은 아우디 50 LS가 8,195 마르크, 아우디 50 GL이 8,510 마르크였다.


‘미니 아우디’는 처음 네카줄름(Neckarsulm)에서, 나중에는 기술 개발은 잉골슈타트, 생산은 볼크스부르크(Wolfsburg)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진행했다.


구조적으로 거의동일한 폭스바겐 폴로의 생산이 본격 생산된 1975년 3월 31일까지 정확히 43,002대의 아우디 50이 볼크스부르크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출고되었다.

아우디 50의 생산은 1978년 여름 중단되었으며, 이때까지 180,828대가 생산됐다.


그 이후 아우디는 중형 및 럭셔리 세그먼트에 더욱 집중했다. 아우디 50은 단 몇 년간 화려한 시절을 보냈지만 폭스바겐 그룹에서 소형차 세그먼트를 확립했으며,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수백만 대의 폭스바겐 폴로에 그 유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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