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의 뇌경색 소식
5년전에 처음 인연이 된 여성고객이 계시다.
당시에는 여성부위 암이 걱정이셨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활발한
20~30대시기에는 유방, 자궁, 난소 등의
여성부위에 결절이나 양성종양이 많이 생긴다.
왕성한 호르몬이 영향을 준다고 한다.
(메디컬 강의에서 들었다)
그래서 50대 완경(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 이런 혹들도
사라지는 분들 사례를 꽤 들어왔다.
이 고객도 상담 당시 30대초반이었고,
난소의 혹이 걱정인 분이였고,
그래서 암보험만 했다.
보험료 예산금액이 타이트했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 매우 명확했기 때문에,
나도 금액을 더 들여서
뇌혈관이나 허혈성 보장을 추가하라는 말조차
강력하게 말하지못했다.
한 번 슬쩍 언급했을 정도..
그게 지금 마음이 왜이리 아플까 ㅠㅠ
5년 전에 나에게 암보험만 한
이 고객님이 지금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
30대 중반의 여성분의 뇌경색.
나에게 두 개의 보험을 하셨고
당시 펫상품과 여러가지 걱정되는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 나누어서 그런지
내게 톡을 주셨다.
나에게 가입한 상품들을 보니
모두 암보장...
상담이력을 열어보니..
그랬구나...
고객도 나도 난소의 혹이 제일 걱정이었구나..
뇌혈관, 허혈성 등의 혈관질환은
당시에 크게 위험이 드러나지 않아서
우리 둘다 '설마 그럴리가' 하며 지나간 거였구나..
그런데 설마 했던 게 가장 먼저 타격을 줄 줄이야..
119를 통하여 응급실로 간 후
검사결과 뇌경색 진단,
현재는... 한쪽 신체에 마비가 남아있다.
다행히 수술은 하지 않고
약물치료 중이니 아무래도
혈전용해치료 중이실 것으로 생각된다.
약물부작용이 생겨 입원이 연장되었다고 한다.
퇴원 후 재활 예정..
가입해둔 보험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없으니
당장 나에게 연락주셨던 건데
내가 메모해 둔 것이 있어서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역시 기록의 힘, 다시 증명.
다른 설계사를 통해
꼼꼼히 따져보지 못하고 그냥 추천받아
덜컥 가입해둔 갱신형상품에
뇌혈관, 뇌졸중 진단비가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 메모를 찾아낸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이다...다행이다..
나에게 하신 암보험 중 하나에는
뇌졸중 진단 시 납입면제되는 게 하나 있었다.
내가 모두 청구 진행하기로 했고,
1번 실비
2번 진단비
3번 암보험 납입면제
이렇게 해드리기로 했다.
금액이 작은 암보험에 납입면제 특약을 넣는 것은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았었지만
당시 이례적으로 추천하고 고객이 수용했었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작은 도움이 될거라
누가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참 마음이 묘했다.
가성비 따지고,
필요한 것만 해드리고
그 점에 만족했던 고객과 나.
둘 다 그렇게 끝나서
지금 진단자금으로 도움받을 게 없다.
당시에는 내가 과도하게 다른 것을 추천하지 않아서
고객이 더 나를 기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것 저런 것 다양하게 꽉꽉 넣어서
비싸면 갱신으로 하시라고 설계사가 추천한 상품.
언젠가는 이거 정리해버려야지 생각했던 건데,
설계사에 대한 신뢰를 떠나
이걸 해 둔 것이 가장 잘한 일이되는 순간이 생겼다.
나는 과도한 추천을 하지 않는게
내 성향, 장점이라 생각하고 일했는데
이게 모든 고객에게 좋은 점은 아니라는 걸 깨달으니
마음이 접히고 접히고 납작해진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면
고객도 퇴원수속을 밟게 될 텐데,
서류를 받아 좀 더 자세한 내용과 청구사항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운 지역이 아니라 찾아뵐수도 없다..
온라인영업설계사이지만
마음은 대면입니다.. ㅠㅠ
빨리 응급실 가셨고,
치료도 신속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은 재활로 충분히 원복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쾌차하세요 sj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