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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디노 김작가 Nov 28. 2021

우리는 거래中

셋째의 책 읽히기 작전



초등학교 1학년 때,

손목에 차는 키즈용 핸드폰을 분실한 막내.






그 이후로 신규폰은 가지지도 못하고

언니들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던 중고폰으로

지금 12살이 될 때까지 사용하고 있다.



엄마인 내 입장에선

핸드폰은 지금 사용하는 것을

계속 쓰다가 중학교 갈 때 바꿨으면 하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닌가 보다


 

1년이 지나면 중학생이 될 막내의 문해력이 걱정인 나.

아직 노트�의 글자도 엉망이고

(언니들은 되게 예쁘게 쓰는데 말입니다 �)



독서량도 모자라고 읽자고 해도 너투브를 더 열심히 보는 막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핸드폰 바꾸고 싶어?
그럼, 책을 50권 읽고 10줄의 감상문을 쓰자


그렇게 시작된 막내의 핸드폰 바꾸기 프로젝트!!

실은, 엄마의 책 읽히기 프로젝트가 된 것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나서

막내근 너투브를 보다가도

책을 꺼내서 읽고 짧게라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짧지만 잘 쓴 한 줄에는 ⭐




물론 그럴 때마다

"엄마, 나 이제 OO권 남았어요. 핸드폰 뭘로 바꿀까요?"


이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얘길 한다.

듣다 보니 이것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네. ㅋㅋ







다음 주 화요일에 현장체험학습 갈 때

새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계획을

혼자서 세운 막내.


본인은 49권(1권은 디스카운트)을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9권이 비었다. �



9권도 채워야 하지만

노트에 적힌 글들을 검사해주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쿵쿵거리도 나가는

막내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다.


계속 괴롭히고 싶다. �




독서의 감상평이 너무 짧고 거의 동일하다 �






핸드폰을 초등학생에게 쥐어주는 일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안 해주기도 참 세상이...


아이들의 눈높이도 나이가 많이 지면서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최신 핸드폰의 가격도 모르면서

너도나도 그것을 손에 들고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아무렇지 않게 바꾸는 것이 말이다.


아이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게 여기고

귀하게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


그래서 나머지 9권을 채우고

감상문의 양도 더 늘이도록 조언해주고

막내의 핸드폰 바꾸기 거래는 아직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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