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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개 Jun 21. 2023

콩쥐의 두꺼비는 사실 제법 멋진놈일지도

밑빠진 독에 행복을 채워넣는다.


두꺼비는 아직 몸집이 작아 밑을  막지못한다. 조금 침침해도 어쩔  없지. 두꺼비는 조금씩이지만 제대로 크고있으니까.


괜찮아. 행복이야 다시 채우면 되지. 기죽지마 짜샤.



  쉬자. 어차피  샜는데  힘들게 막아.


우울에 널브러진다. 여태 채워본적 없는 것을 조금 늦게 채운다고 인생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마을 잔치 한번 못간다고 죽겠냐. 내년에도 할텐데.


밥이나 먹자. 불닭 ?  개좋지 맥주도 먹자.



   광고 봤냐? 물터지는거 막는 테이프? 요즘은 유리 본드도 있대. 뭐든 사다가 붙이고 냇가에 수도까지 끌어다 오면 자동으로다가 행복회로 굴릴  있어. 너나 나나 그전까지만 고생하는거야.  천재? 인정?


두꺼비는 말없이 씨익 웃는다. 근데 이거 나름 자동 시스템인데 사업기획서 써서 고을 원님한테 넘겨주면 잔치 한번  열어주지 않을까?

 없는 소리 짓껄이면서 잠깐 낄낄댄다. 두꺼비는 내가 조금  빨리 커볼게 한다.


새끼 멋있기는. 안그래도 .



두꺼비가 없었을  독을 채워보려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다. 저가 한번 막아보겠다고 덤비는데 얼마나 고마워. 나는 닥치고 머리박고 감사합니다  빨리 물이나 날라볼게요 해야되는거다.


두꺼비가  못컸다는 이유로 밑을 못막았다고 한다? 그건 미친놈이지.


, 누가 뭐라하면 지가 구멍 막아보라고 지랄해 알았지? 천천히 .   있을 만큼만. 그래도 . 쉰다고 몸이 줄어들진 않을거 아냐. 안죽어 안죽어.



독이 깨진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 짱돌 날라오는데 장독이 갑자기 발이 달려서 도망가거나 강철이 될수는 없는 거잖아. 어쩔  없는  어쩔  없는거지. 그건 네탓도 내탓도 니다.



채워놨는데 조금이라도 늦게 빠지는게 딘지. 지금도 빠지는 속도도 괜찮아. 채워놓고 잽싸게 등목 정도는   으니까. 감지덕지지 .


이제  우울했어? 오케 그럼 이제  채우러 가보자고. 탁탁 털고 일어난다.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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