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고민했을 때 내린 결론은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사람이 잘 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내가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시작이며,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다.
DALL-E의 이미지 생성 능력... 무섭다
GPT는 2022년 11월 말, 출시했다.
이후에 언론이며 유튜브며 반응은 엄청 뜨거웠던 기억이 나고, 나도 바로 썼던 경험이 있다.
내가 한 첫 질문은 "구글시트에서 특정 사이트의 json을 크롤링하는 방법은?" 이였다. 이에 대한 대답은 구글시트의 스크립트 편집기를 통해 ImportJSON에 대한 코드 작성 후 함수로 활용하라는 의미였다. 물론 코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야지만 사용 가능한 형태였지만 굉장히 놀라웠다. 왜냐면 json을 구글시트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난 수많은 사이트를 웹서칭하고 공부해 가며 찾아낸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찾았던 방법은 누군가 importjson 함수를 쓸 수 있는 코드를 깃허브에 업로드해 놨었고, 그걸 앱스스크립트로 동작시키는 방법과 그 누군가가 그 함수를 구글시트의 확장기능으로써 유료화하여 판매 중이었다)
또한, 구글 시트의 스크립트 편집기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기능이었고, 21년도쯤에 Apps Script라는 명칭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그걸 GPT가 알고 있다니!
어찌 보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 당시에 이런 기능을 알아?라는 경이로움이 있었고, 미쳤다는 생각뿐이었다. 이후에 코드, 함수 등 여러 질문들을 했고 물론 한 번에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지만 정보를 찾고 습득하는 시간을 되게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이러고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수익률 17%....)
이후에 claude, gemini, 뤼튼, Askup 등 GPT와 유사한 LLM 모델이나, GPT를 활용한 무언가가 출시되고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출시 후 2년이 지난 지금
되게 많은 서비스가 출시되었고 많은 모델들이 나왔고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매력 있다고 느낀 비즈니스와 아이디어들은 없었다.
24년 말, LLM은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GPT는 o1 pro 모드를 출시하여 박사 과정 학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발표했고, SORA라는 동영상을 만드는 모델을 출시했다. (아직까지 12 Days of OpenAI 발표가 진행 중이다)
google은 Gemini 2.0을 출시하여 카메라를 통해 상호작용이 극대화된 모델을 출시했다.
(meta에서 오라이언, 레이밴라는 스마트 안경을 발표했기에 두 가지를 결합하면... 이제는 무서워질 지경)
또 테슬라는 테슬라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여 발표했다.
이렇게 AI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기업들은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여 치열한 경쟁들을 하고 있다.
내가 매력있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못 찾은 것은 오히려 전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어 느끼는 것이 아닐까?
아직까지 늦지 않았지만, 더 늦으면 도태된다.
perplexity는 리서치, 시장조사에 엄청난 시간 단축을 시켜주고 있고,
cursor, copilot은 개발자들에게 미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sora, Dall-E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작곡, 글쓰기, 업무자동화 등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단 2년 만에 엄청난 발전이 이뤄졌다.
이렇게 많은 모델들이 고도화가 되고 있고, 우리가 업무를 보는데 할애하는 시간들을 굉장히 단축시켜주고 있어 이제는 안 쓰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리고 난 여기서 이제 의문이 들었다.
대체되지 않을 직업은 무엇이고,
대체되지 않는 사람은 누구인가?
난 내 직무(기획자, PM 등)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위협받는 느낌을 받는다. 나 역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계획서를 설계해 주고 화면 설계서, 플로우차트 설계, 데이터 분석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럼 내가 아닌 누군가도 내 직무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결국 프롬프트를 어떻게 잘 쓰고, 방향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최적화를 잘하는지에 따라 내 직무의 능력이 평가받지 않을까?
대체되지 않을 직업
IT 영역은 많은 직업들이 AI한테서 대체가 될 것이고, 육체적인 노동이 들어가는 산업의 직업들은 대체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농사, 청소, 도장, 도배, 목수 등 사람의 손을 타야지만 완성될 수 있는 직업은 대체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이 직업들도 기계의 발전으로 휴먼 리소스가 많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내 직업은 당연히 대체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체되지 않는 사람
난 위에서 열거한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직업보다 현재의 직업을 계속하고 싶어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포커싱하여 생각했다.
난 여기서 두 가지로 구분을 나누었는데,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다.
제너럴리스트는 흔히 얕은 지식을 많이 알고 있고, 전문 영역에서만 두각을 나타내었다면, AI와 결합한다면 높은 수준으로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스페셜리스트의 미래는 잘 모르겠다.
물론 내가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해서 확증편향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o1 pro가 박사 수준이라고 하고 2년 만에 이런 발전을 이뤄냈는데 향후 5년, 10년 뒤라면 스페셜리스트가 설 자리는 많이 축소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결국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깊게 고민하며 높은 수준에서 많은 영역에 활용될 수 있는 사람이 비로소 대체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야 회사에서 써줄 테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한 대체되지 않는 사람, 즉. AI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걸음은 글쓰기다.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깊게 고민하며 높은 수준에서 많은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경험들, 탐구하고 습득하는 정보들을 정리하고 증명하고 나타내기 위해서 글쓰기 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주기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내 경험들을 시작으로 글쓰기를 해보려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고자 마음먹을 때 이 영역에서만큼 AI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는데 객기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기획자라는 직무, 나의 경험들, AI를 활용한 무언가, IT 정보와 지식들을 글로 써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