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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퇴한 트레이너 Aug 03. 2023

스페셜 테스트 좀 그만해라 진짜!

인체의 구조

마이어의 근막경선 책을 보면 인체는 텐세그리티(tensegrity - tensional integrity의 축약어) 구조라고 한다.



건물로 치면 안정된 철골 같은 뼈에 근육이 붙어 있어서 근육이 뼈를 움직이게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텐세그리티 구조적으로 생각하면 자유로운 근육의 움직임에 뼈마디를 넣어서 안정적이고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체동물 -> 관절동물)





장력을 뜻하는 영어 단어 'Tension'과  'Structure integrity(구조적 통합)'를 합친 말로, '장력을 이용해 만들어진 안정된 구조체'라는 뜻이다. 이는 강한 강도와 유연성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무엇이 주체냐에 따라 인체에 접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건물에 기둥 하나가 무너져서 고친다고 했을 때, 기둥 하나를 다시 제대로 세우고, 그다음 영향이 간 곳을 찾아서 고치고, 이런 식으로 제일 큰 부분부터 하나씩 고쳐나간다.



하지만 텐세그리티 구조의 인체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하나의 변형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나씩 접근하는 것으로는 절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 올바른 중력의 지지와 전체적인 근육의 긴장도가 완벽하게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데 근육 하나하나, 뼈 하나하나 움직여서 이걸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뼈의 모양이 다르고 근육이 모양이 다른데 인간의 머리로 그걸 계산해서 완벽하게 맞춘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 몸 스스로 찾아가게 만들면 된다.



1. 신경학적 접근


고유감각수용기를 자극한다. 짐볼이나 보수같이 불안정안 곳에서 인체는 중심을 잡기 위해 전체적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구조가 다시 조화롭게 자리를 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200개가 넘는 뼈와 200개가 넘는 근육을 하나씩 자리를 잡아줄 필요가 없다.



바벨이나 케이블보다는 스프링이나 밴드를 이용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불안정함을 유도해 안정적인 구조로 다시 자리 잡게 하는 것.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르게 중력에 저항하는 안정적인 능력을 기른다면, 다시 바닥에 돌아오더라도 최적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이것이 고유감각수용기를 이용한 운동의 가장 기본이다.





2. 근육학적 접근


이 역시 근육 하나하나 강하고, 약하고, 경직되고, 늘어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관통하는 맥이 근막에 있다. 그것을 나눠서 정리한 것이 근막경선이고, 실제로 작용하는 선을 밝힌 것이 SSM 체코식 측만 운동법이다.



근육 하나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철사를 일직선으로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휘어진 부분을 일일이 찾아서 손으로 반대쪽으로 구부려 준다고 일직선이 될까? 조금 덜 구불구불한 철사가 될 뿐이다.





근막을 배웠다고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근육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매번 얘기하지만 기능성 운동은 근력운동이 아니다. 신경운동이고 근막운동이며, 통합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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