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조선호텔을 시작으로, 호텔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국 내 10개 호텔 운영 중이며, 이중 독자 브랜드는 3곳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7개의 호텔을 위탁경영을 통해 운영 중
조선호텔앤리조트 그룹에 대해서는 비교적 할 이야기 많다. 자체 브랜드 개발에 대한 그룹사의 집념과 메리어트사와의 인연, 100년이 넘은 호텔 운영의 역사 등...
우선 자체 브랜드 개발에 대한 그룹사의 집념에 관한 부분이다.
2018년 7월, 레스케이프 호텔이 오픈했다. 신세계그룹 호텔사업의 실질적 리더인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호텔이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만든 첫 번째 자체 브랜드였으며, 호텔 경영 전문가 출신이 아닌 식음료 기회 및 마케팅 전문가를 총지배인에 임명하여 당시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쉽게도 레스케이프의 실적은 기대 이하였고, 신세계 그룹의 호텔 자체 브랜드는 어려운 거 아니냐는 게 업계의 평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또 다른 자체 브랜드인 2020년 그랜드 조선 부산과 2021년 그랜드 조선 제주를 차례대로 오픈하고, (주)신세계조선호텔 → (주)조선호텔앤리조트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이 법인명의 변경은 크게 2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첫째, '신세계'를 떼어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호텔 사업을 향한 적극성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호텔 사업을 신세계그룹의 부속 사업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호텔 사업에 더 집중적으로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둘째, '호텔앤리조트'를 더했다. 호텔앤리조트는 대부분 호텔 체인들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이는 숙박 산업 분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기존에는 호텔만 개발했다면, 이제는 호텔, 리조트, 아파트먼트 등 여러 숙박 산업군을 개발하겠다는, 확장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지속적인 업무 협약을 이어갔다. 2020년 12월에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2021년 5월 조선 팰리스 서울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오픈하며, 총 7개의 메리어트 브랜드의 오너사가 됐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메리어트 브랜드를 가장 많이 소유한 오너사이기도 하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고속터미널 신세계 백화점과 같이 위치해 있고, 2018년 8개월간의 개보수를 통해 럭셔리 호텔로서의 품위와 시설을 갖추고, 서울에서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조선호텔앤리조트 그룹사는 '메리어트사와의 협력과 자체 브랜드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이라는 두 개의 큰 동력을 가지고 100년이 넘는 호텔 운영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롯데, 호텔신라처럼 언제쯤 해외로 진출을 모색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1) 메리어트 브랜드(7곳):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서울역,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서울 명동, 조선 팰리스 서울 럭셔리 컬렉션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2) 독자 브랜드(3곳): 레스케이프 호텔,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 그랜드 조선호텔 제주
독자 호텔 브랜드에 대한 집념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전략적 제휴. 앞으로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확장해 갈지가 매우 궁금해지는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