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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리안 토드 Oct 10. 2021

5대 한국 호텔 체인 그룹 - (4) 앰배서더

지난 9월 30일 오픈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앰배서더 호텔 그룹


Summary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포함, 총 24곳의 호텔을 운영

오직 호텔 운영 사업분야에 집중하는 호텔 체인 그룹사

아코르와 합작투자 계약으로, 국내 모든 아코르 계열사 호텔은 앰배서더 브랜드 사용

2021년 페어몬트, 소피텔 등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 개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앞에서 다룬 대기업들과 조금 결을 달리한다. 여러 계열사 중에 호텔&리조트 사업부가 있는 게 아닌, 오직 호텔 운영만을 목표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도 호텔 운영이 주 수입원인 호텔 체인 그룹사이다. 업계에서는 (주)서한사라는 법인명으로도 유명하다. 서정호 회장은 1997년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장충동에 위치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을 대표하는 본사 격의 호텔이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아카데미와 박물관 모두 이 호텔에 있으며, 아코르 사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국형 호텔 매니지먼트 사인 AAK(Accor Ambassador Korea)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호텔업계에 발을 들인 호텔이기도 하다. 2007년 근무하던 당시에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었으나, 2009년 아코르 사의 신생 브랜드인 풀만으로 리브랜딩 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왼쪽),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오른쪽)


이밖에도 1993년에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개관 후 10여 년간 객실 점유율 90%대 유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캐시카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이비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갔으며, 국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명동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은 2010년 당시 아시아에서 객실단가(ADR)가 가장 높은 이비스 브랜드 중 하나였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과 함께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의 객실단가는 노보텔이나 기타 미드 스케일 브랜드의 그것을 상회했다. 

 

이비스는 객실이 호텔의 대부분의 매출을 구성하고, 비용을 최소화한 모델이다. 따라서, 식음료업장을 관리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이면서, 70-80%대의 높은 수익률(GOP, Gross of Profit)을 낼 수 있었다. 오너사에게는 꿈의 숫자라고 볼 수 있다(물론 Management fee나 기타 비용을 제외한 Net Profit이 더 중요하지만).


당시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그룹사는 이비스의 엄청난 수익모델에 큰 관심을 가졌다. 시간이 지난 후 호텔신라와 호텔롯데는 각각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을 론칭하고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를 통한 호텔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또한 한국 최초로 5성급 한옥 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을 개관했고, 2021년 2월에는 여의도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개관했다.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페어몬트는 바로 앞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의 강력한 경쟁자로 업계에서 오픈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1년 9월에 오픈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5성급 럭셔리 호텔로 한국의 첫 번째 소피텔 브랜드이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두 번째라고 하는 게 맞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이 리브랜딩 전에 소피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아코르 하면, 한국에서는 앰배서더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대부분 호텔들이 아코르 위탁경영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경영형태라서 아코르와 앰배서더 중간의 어딘가 애매한 브랜드 같다는 평도 존재한다. (위탁경영과 프랜차이즈 경영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브랜드

1) Luxury(2곳):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2) Premium(4곳):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한옥 콘셉트의 호텔로, 한국 전통호텔업 5성 인증 받음. 인천 송도 센트럴파트 한옥마을에 위치)          

3) Midscale(9곳): 머큐어 앰배서더 - 강남 쏘도베, 울산, 세종(예정) /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 서울 용산 / 노보텔 앰배서더 - 서울 강남, 서울 독산, 서울 용산, 서울 동대문, 수원, 대구          

4) Economy(10곳): 이비스 앰배서더 - 서울 명동, 서울 인사동, 수원, 부산 시티센터, 해운대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 서울 강남, 서울 명동, 서울 용산 / 이비스 버짓 앰배서더 - 서울 동대문, 해운대          






토드의 한 줄

한국에서 호텔 개수로는 최고이지만,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최상위는 아닌 듯(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브랜드 인지도의 한계와 프랜차이즈 경영으로 인한 아쉬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그룹. 앰배서더와 아코르가 한국에 몇 개까지 호텔을 개발할지 매우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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