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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혜윰 Apr 24. 2024

우리 주변에 있는 예술 찾기

미술관으로 떠나는 예술여행 

예쁜 벚꽃 시즌이 지나니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네요. 황사도 심해져 미세먼지가 좋은 날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날이 좋지 못한 날은 실내를 찾게 되죠.


이럴 때 아이와 미술관 나들이 어떠세요?


유럽 여행을 하면서 미술 작품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여행 중 당연히 들려야 하는 코스로만 생각하다가 미술책에서 봤던 그림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고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책도 찾아 읽고 관련 북클럽도 하며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도 찾아다녔어요.


큰아이 낳고 복직했을 때 ‘정우철 도슨트’님에 대해 들었어요. 작품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잘해주신다고요. 그전까진 그냥 구경하거나 오디오 설명만 듣는 정도였거든요. 마침 도슨트 해주시는 전시가 있어서 예매하고 방문했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어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죠. 그리고 설명을 쉽고 재미있게 해 주셔서 초등학생 큰아이도 들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예매하고 함께 관람하러 갔죠. 결과는? 만족도 200%였습니다.


우선 아이는 맨 앞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셨고, 눈앞에서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들은 아이는 전시마다 좋아하는 그림이 생겼고 작가에 대해 관심도 높아졌어요. 다녀와서 쓴 일기를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 뒤로 정우철 도슨트 님이 설명해 주는 전시는 꼭 참가했고, 디즈니 전시나 미디어 아트 전시 같은 설명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는 둘째 아이도 함께 데리고 갔어요.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 새벽부터 황혼까지>

마이아트 뮤지엄은 한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스웨덴 국립 미술관 컬렉션: 황혼부터 새벽까지>를 전시하고 있어요. 스웨덴 국민화가 칼 라르손을 포함하여 북유럽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 75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칼 라르손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요. 결혼 후 행복한 집의 모습을 그렸어요. 화가였던 아내는 그림이 아닌 집을 꾸미고 가구를 만드는 데 예술적 재능을 쏟았죠. 그래서 칼 라르손의 그림은 가족의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집을 느끼게 해 줘요. 그래서 이 그림을 모티브로 한 가구 회사가 탄생했죠. 바로 ‘이케아’입니다.


스웨덴 국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외부 반출을 허용한 칼 라르손의 작품 궁금하지 않으세요?


https://youtu.be/DUs0c-XXHmM?si=erAGZQv_L_3_3TNV


이번 전시는 아이의 친구들 함께 다녀왔어요.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과 작품이었지만, 정우철 도슨트 님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는 <여우 가족>이란 작품을 마음에 담아왔어요. 일기장에 동양의 영향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그림이라는 설명과 동물의 생활이 잘 담겨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더라고요.


아이는 미술관에서 어떻게 그림을 볼까요?


<나의 미술관> 그림책은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글 없는 그림책이에요. 미술관에 간 마루가 나만의 방법으로 예술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았어요. 그림책 곳곳에는 숨겨진 보물처럼 잭슨 폴록, 클로드 모네, 마크 로스코, 호안 미로 등 멋진 예술가의 작품이 숨겨져 있어요. 또 일상에서 마루가 발견한 예술 작품을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가면서 하나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많은 걸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자꾸 작품에 관해 물어보고 설명을 읽어보라고 얘길 하게 돼요. 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어와요.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떤 작품에 매력을 느꼈는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그 안에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예술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어요. 우리는 그걸 찾기만 하면 돼요!
최고의 예술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나의 미술관/ 조안 리우> 


우리 주변의 예술을 찾기 위해 아이와 미술관으로 떠나볼까요?



<아이와 봤거나 볼 전시>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 마이 아트 뮤지엄 (3/21~8/25)

녹턴 시티 윤협 : 롯데뮤지엄 (2/24~5/26)

베르나르 뷔페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4/25~6/30)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 워커힐 빛의 씨어터 (5/24~7/31)

클림트 & 가우디 : 워커힐 빛의 씨어터 (4/1~5/15)

반 고흐 - 몰입형 체험 : GIDC 광명역 (23/10/27~24/5/31)



<함께 읽을 책>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RHK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손봉기/ 더블북

미술관을 걷는 아이/ 박은선/ 서사원


<그림책>

나의 미술관/ 조안 리우 글그림/ 단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앤서니 브라운 저, 서애경 역/ 웅진주니어

미술관에 간 윌리/ 앤서니 브라운, 장미란 역/ 웅진주니어

미술관에 대한 모든 것/ 온드르제이 크로바크 외/ 주니어RHK


<커버 : 나의 미술관/ 조안 리우 글그림/ 단추(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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