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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 May 16. 2022

'1일 1글 프로젝트' 독자 분들께 드리는 연서.

  안녕하세요! 달팽이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5월이 되었네요. 이제 정말 봄이지만 날이 아직 쌀쌀하니 겉옷 잘 챙겨 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코로나도 항상 조심하시고요. 모두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입니다. 3월 중순에 시작했던 ‘1일 1글 프로젝트’ 시즌 1이 마무리되는 날이거든요. 원래라면 더 빨리 끝났어야 하는데 제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5월 중순이 되어서야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글을 매일 써서 올린다는 게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 주시고, 글 올릴 때마다 라이킷 눌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자주 써서 올리며 이슬아 작가님이 새삼 존경스러웠습니다. 시즌마다 완성도 높은 글을 거의 매일 발행해서 독자 분들께 메일로 보내시는 일을 하시잖아요. 저라면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고 해도 해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 그런 능력 있는 글쟁이가 되길 꿈꿉니다.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가닿을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거든요. 처음에 제가 공지를 올리며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까지 포함해서 총 30개의 글을 발행하면서 느꼈습니다. 글 쓰는 건 여전히 어렵지만,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잘하는 것이 별로 없는 제가 그나마 칭찬받았던 몇 안 되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애증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써야겠습니다.


 사실 보잘것없는 글도 많이 썼습니다. 그런 글들은 많이 안 봐주실 줄 알았는데, 꽤 봐주셔서 놀라기도 했어요. 조금 공들여 쓴 글은 조회 수가 3000이 넘어가서 신기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우울증을 다루는 방식’이 그 주인공이죠. 유독 많이 아껴주셨더라고요. 지금도 아껴주시고 있고요. 아무래도 드라마의 인기 탓이 크겠지요. 그래도 어느 정도 제 글이 좋아서 호응을 보내 주셨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반면, 제가 쓴 글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스럽다고 생각되는 글은 생각보다 관심을 못 받아서 아쉽기도 했어요. 만약에 궁금하시다면 제가 직접 말씀드리긴 쑥스러우니 한 번 찾아보시길 바라요.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즈음 다시 찾아온 무기력과 우울감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얼렁뚱땅 시작하게 됐었던 건데요. 글을 꾸준히 쓰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됐고요. 독자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조금씩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람 하나 살리신 거예요. 응원이 없었더라면 30개의 글을 다 올리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겠죠. 그 길이 너무 지겹고 지루할 때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 유튜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사랑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에 널려있다고요.(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당연히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걸 발견하느냐 못하느냐 차이가 있을 뿐. 항상 제가 발견 못한 사랑은 없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사랑으로 또 누군가를 살릴 수 있게요.


 ‘1일 1글 프로젝트’ 시즌 1은 끝났지만 이 프로젝트 자체는 끝이 아닙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시즌 2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때는 30일이 아니라 100일 동안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부담은 내려놓되 점점 더 좋은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쉬면서 책도 더 많이 읽고 담금질을 하고 있을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달팽이 올림.


          

* 제 첫 Q&A가 진행 중입니다! 댓글 많이 달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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