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년 살이 준비 중 가장 중심은
아이 학교 셋팅이에요.
저희 아이가 다닐 곳은
기독교 학교 입니다.
아이는 아직 종교가 없어요.
저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은 날나리 기독교인이고, 남편은 오랫동안 성당을 다니지 않은 냉담자이거든요.
개인 유학원에서 기독교 학교를 추천해주셔서,
더 물어보지 않고 정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제주에 있는 초등학교가
한 학년에 반이 두개인데,
그 정도의 규모인듯합니다.
25년 1월 31일에 학사일정이 시작되기에
요즘 계속해서 학교로부터 공문을 받고 있는데요.
부모, 아이, 선생님 인터뷰를
모두가 해야하는게 특이했어요.
1월 30일에 인터뷰를 하고,
1월 31일은 학교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일정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마지막 절차중에
"미히 와카토우"라는 단어가 있어서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이족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읽은 책에는
학교마다 마오이족의 언어도 교과과정에
필수로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마히 와카토우가 마오이족 언어일거라는
추측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의 미히 와카토우는,
신입생과 학부모를 환영하거나
새로운 교직원을 맞이할 때 진행된다고 해요.
학생들은 이 절차를 통해
마오리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공동체 의식을 배우게 됩니다.
"환대와 존중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하니,
새로 가는 곳에서 환대를
받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주요목적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공동체에 소속감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춤추는 교장선생님>이라는 책에서는
학교에서 학부모의 참여를 적극 장려한다고
되어있었는데요,
저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아이비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참여가 폐쇄적이거든요
1학년 때는 학기마다 학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하는 행사로 소속감을 주기는 했는데,
2년동안 교장선생님이 세번이나
바뀌면서,
소속감보다는 선생님들이
학부모와의 대화와 만남을 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학기가 시작할 때,
대강당에서 만나기는 하는데
거의 강요하듯이
학부모는 선생님에게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쓰라고 하더라구요.
쌍방의 소속감과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 주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미히 와카토우의
주요목적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공동체에 소속감'을 주는 것,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하도록 돕는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알아본 미히 와카토우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카이코로의 환영인사
마오리어로 진행되며, 주최측을 대표하는 사람이 방문자에게 환영인사
2. 와이아타 (노래)
짧은 마오리 노래를 부르는데, 인사말을 뒷받침하고 환영의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3. 방문자 대표의 답사
누가 대표할지 궁금합니다.
답사도 마오리어가 일반적이나 영어로도 가능하다고 해요.
4. 와이아타 방문자 측 노래
5. 카라키아 (기도)
의식의 마지막에 축복과 보호를 기원하는 짧은 마오리 기도라고 하네요.
6. 홍이 또는 악수
홍이는 전통적인 마오리 인사법으로 서로의 코와 이마를 맞대며 숨을 나누는 의식이라고 해요
7. 공동식사
의식을 마친 후 가벼운 식사를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해외영업을 할 때는
방문하는 손님들의 나라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서
대화꺼리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성에 젖어 그냥 한국 방문하듯이
다녔던것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가는 김에
뉴질랜드에서 영어뿐 아니라
그곳의 문화에도 흠뻑 젖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