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스페인에서 우당탕탕 생존과 낭만을 넘나드는 일상 4컷 만화스토리
*AI 그림작가 낭어와 스토리작가 골뱅이무쵸의 스페인 생존과 낭만을 오가는 리얼 스토리를 담은 4컷 만화글입니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비자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절차들을 거쳐야 했어요. 회사에서 변호사를 지원해 줘서 다행히도 필요한 절차들을 큰 문제없이 하나씩 해나가고 있었어요. 행정처리 중 가장 까다롭다고 불리는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해서 방문 전에 변호사님이 서류를 꼼꼼히 체크해 주셨어요. 거주지 등록을 해야 외국인등록번호를 발급받고 본격적으로 스페인 주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었어요. 거주지 등록을 위해 행정 사무실에 방문 예약을 잡고 변호사님과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스페인어를 못하는 저였기에 모든 대화는 변호사님께 맡기고 저는 그냥 열심히 준비한 서류들을 펼쳐 전달했어요. 큰 문제없이 무난히 해결되어 가는 듯해 보였어요. 행정직원이 거주지 등록이 완료된 서류를 저에게 전달해 주며 최종 확인을 해달라고 했어요. 어차피 스페인어를 모르기 때문에 이름이나 생년월일 정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확인해 보자 하며 서류를 읽었어요. 그러다 이상한 걸 확인했어요. 국적이 "Corea del Norte"라고 적혀있었어요. 내가 스페인어를 하진 못하지만 분명한 건 한국이 아닌 것 같았어요.
변호사에게 이거 한국 맞냐고 물어보니 잘못 기재된 거 같다며 다시 행정직원에게 수정을 요청했어요. 행정직원이 저보다 어려 보이는 젊은 친구였는데 남과 북을 헷갈릴 수 있나 싶었죠. 수정해서 나온 서류에는 "République de Corée"라고 적혀있었는데 아마 시스템 검색 창에 그냥 Corea라고 쳐서 나오는 걸 클릭한 거 같았어요. 그리고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북한 사람처럼 보이나...? 북한 사람처럼 보이는 건 어떤 걸까...?' 누군가 한 명이 떠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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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dsurv
*본 스토리는 골뱅이무쵸 작가의 99%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이는 목요일 연재만화글입니다. 생성형 AI 그림작가 낭어와 함께 하고 있으며, 폰트는 막걸리체와 배달의 민족 주아체, 연성체를 사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