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스페인에서 우당탕탕 생존과 낭만을 넘나드는 일상 4컷 만화스토리
*AI 그림작가 낭어와 스토리작가 골뱅이무쵸의 스페인 생존과 낭만을 오가는 리얼 스토리를 담은 4컷 만화글입니다.
새로 사귄 친구 말타와 만나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있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말타가 저에게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소매치기당할 수 있다며 경고해 주었어요. 나름 바르셀로나 3개월 차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뒤여서 그런지 오만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며 어차피 내 바로 앞에 있는 데 누가 갑자기 훔쳐가겠냐며 말타의 조언을 무시해 버렸어요.
그러다 어떤 노인이 제 옆으로 오더니 스페인어로 무슨 말을 하며 손을 내밀었어요. 구걸하는 것 같아 보여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그냥 미안합니다 가세요~ 라며 친구와 계속 얘기를 나누었어요. 생각보다 빨리 안 가더라고요.
잠시 후에 그 노인이 떠난 뒤에, 정체 모를 소름이 돌았어요. 내 시야에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제가 기억하기론 3초도 안되었던 거 같아요. 그 찰나의 순간, 마법처럼 사라진 거 있죠. 벌떡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어요. 노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않아 빠르게 도망가는 사람이나 어색해 보이는 사람을 찾아보려 했어요. 하지만 여느 때보다 평화로워 보였고 전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결국 그날 제 휴대폰과 작별인사도 못한 채 이별해야 했어요. 최근에 산 최신 아이폰이었는데 말이죠...
꼭 휴대폰은 동기화를 해놓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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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dsurv
*본 스토리는 골뱅이무쵸 작가의 99%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이는 목요일 연재만화글입니다. 생성형 AI 그림작가 낭어와 함께 하고 있으며, 폰트는 막걸리체와 배달의 민족 주아체, 연성체를 사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