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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책쓰기 Dec 17. 2024

나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종이에 써야 합니다

(교사 자기 실적 평가서)


9년 만에 1학년, 이동하자마자 부장. 1년 내내 적응 중입니다. 우리 학년 담임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자료 얻어서 사용했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힘 빠졌을 거예요. 


다시는 1학년 하지 않겠다며 1학년 교육자료 한 번 쓰고 버릴 정도로 제겐 1년이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입학식 날부터 남은 수업 일수 189일을 세었을 정도입니다.


자기 실적 평가서를 내라고 해서 기록했더니 제법 쓸 게 있었습니다. 그동안 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 및 글쓰기 자율 연수, 대학원 수료, 독서교육 지원단, 컨설팅 장학 강사 출강, 교육연수원 자격 연수 강사, 전학공 강의, 개인 저서 출간, 도서 지원 100만 원 받아 1인 1책 구매해서 학생 배부, 사계절 교실 라이브 방송 신청 및 작가와의 만남 진행, 반 학생들 부크크사이트 활용 시집 출간…….


제가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부분이 독서와 글쓰기였다는 점 확인이 됩니다. 자기 실적 평가서 작성을 하지 않고 넘어갔더라면 1학년 담임 업무를 맡아서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했고 스스로에게 징징거리기만 했다고 자책했을 텐데 객관적으로 기록해 보니 나는 제법 의미 있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주었구나 느낍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기록은 한 편의 글이 됩니다. 글을 40편 모아서 개인 저서를 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한 번 더 1학년을 책임질 기회를 얻었습니다. 원하는 일이 아닙니다. 자기 실적 평가서 덕분에 내년엔 몇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서라도 애써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출용 자기 실적 평가서 가 아니라 작가로서 삶을 쓰기 위한 메모를 뜻합니다. 


월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내년 입학식부터 걱정하는 제가 못마땅했습니다. 추경 예산을 잡았고 2월엔 2025학년도 입학 선물부터 집행하고자 마음먹으니 2024학년도 학년 일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2025년까지 앞서서 계산했습니다. 2년을 동시에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적을 메모하다 보니 쓰기 위해 일하고 일한 경험을 쓰는 삶.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위치에서 하루 보낸 결과물이 있겠지요. 오늘 뭐 했는지 메모한 후 내 삶에 대해 재해석하는 작가로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평범한 삶은 쓰는 행위를 통해 "미학"이 됩니다. 우리의 모습을 기록하면 기억되겠지요. 좋은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오늘 애쓰며 살아갈 겁니다. 선순환이지요. 우리 삶은 기록하기에 충분합니다. 매일 오늘 뭐 했는지 본인에게 물어보고 메모해 보시고 의미 부여도 해보세요. 백작 책쓰기 전문과정에는 1515 글쓰기 챌린지가 있습니다. 매일 15분 동안 15일간 쓰는 과정입니다. 백작 정규과정에서는 글 쓰는 템플릿 무한 제공합니다. 우리 함께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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