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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책쓰기 Dec 18. 2024

변화의 계기, 코로나와 책쓰기

권위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가르친 경력을 되돌아보면 21년 중에 절반은 5학년을 맡았다. 5학년 아이들과 생활교육을 할 때, 교과 수업을 가르칠 때 권위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엄한 선생님을 선호했다. 내 앞에서 구시렁거리는 학생이 있다면 그날은 깨진다고 보면 된다. 선생님 앞에 예의 없는 모습으로 한참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후로는 예의 있는 척 행동하는 모습에 만족해하는 편이었다.

과제도 많이 냈다. 수학  학습지 매일 가정에 보냈다. 학생들은 자주 말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내가 이렇게 학습지에 집착한 이유는 학생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것도 맞지만 선생님 말은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계기가 있었다. 첫째는 코로나였고 둘째는 그로 인한 책쓰기 강의 선택이었다.

2020년 코로나 시국  학년부장이었다. 부장 경력 4년 차였기에 업무에 문제 될 것 없었다. 2019년에도 5학년, 2020년에도 5학년이니 교육과정 다 파악했다. 문제는 "코로나"였다. 원격학습으로 인해 개인  소통이 중요해졌다. 격일로 학교 오는 학생들에게 권위를 세우고 말고 할 겨를도 없었다. 밀린 진도도 나가야 하고 소독도 철저히 해야 했다. 수학 수업을 위해 유튜브에 촬영한 동영상도 올렸다. 코로나에서는 권위보다 학생과의 소통이 우선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차단했다. 교회 예배 대신 비대면 유튜브 예배를 선택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철저히 집에서만 시간 보냈다. 줌  활용한 무료 강의를 듣기 시작하다가 책쓰기 정규과정을 선택했다. 

책을 쓰기 위해 강의 듣고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교사의 모습도 바뀌어야 된다는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거처럼 나의 권위를 내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학교라는 곳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학생들 앞에 대화를 시도했고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다. 원격 수업 과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학생들과 통화를 시도했고 페이스 톡으로 일대일 설명도 해보았다. 

권위는 학생의 성장이 보장될 때 따라온다.

쉬는 시간에 1학년이 내게 말을 걸었다. 

초1 : 나쁜 말을 하면 나쁜 선생님을 만나요.

백작 : 나쁜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야?

초 1 : 몰라요. 아직 안 만나봤어요.

글쓰기 전에는 바로 꾸중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쁜 선생님이 세상에 어디 있냐고. 오늘은 나쁜 선생님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말에 웃음이 났다. 수업 중 전체를 대상으로 '나쁜 말' 쓰지 말라는 내 말이 대화의 시작이었다.

글 쓰는 선생님이다. 학생의 생각을 듣는다. 매번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어렵지만 "평생 작가"로 살겠다는 마음이 확고하기 때문에 노력 중이다.

개인 저서 2권을 포함 총 16권의 책을 쓴 작가이면서 현재까지도 자이언트에서 책쓰기 강의를 듣고 있는 이유는 쓰는 삶을 통해 내가 바뀌었다는 점 확신하기 때문이다.

2024년 12월 18일 현재! 내 삶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백작] 라이팅 코치의 "평생 무료 재수강" 가능한 책쓰기 과정을 선택하길 바란다. 


https://forms.gle/L2voUpmrFvuJ6Wn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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