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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책쓰기 Dec 18. 2024

생각나는 사람, 더불어 글 쓰고 싶은 마음

8월부터였다. 당찬 모습이 좋았다. 쓴 글도 읽었다. 어릴 적 이야기부터 최근 어려움까지 모두 쏟아낸 글이었다. 독자도 놓치지 않았다. 제1독자였던 나를 울렸다. 더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지난 달 감정 절제가 되지 않았던 시기에 그녀의 글은 나를 살렸다. 글 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내 감정을 비워내기로 했다. 내가 든든하게 서야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대전에서 만났을 때도 그녀의 말을 들을 때마다 "글감이네, 책 써야 돼!"라고 대답을 했다. 라이팅 코치로서 내 일에 미쳐 있는 티가 났다. 이후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오픈 채팅방을 통해 가끔 소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가 참여한 책 표지가 나오고 나서 더 마음이 쓰였다.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일할 때도 자꾸 떠올랐다. 사랑인가? 안 되는데. 혼자 소설도 썼다. 11월의 폭풍 같은 내 감정을 가라앉게 한 그녀의 글, 지금 이곳에서 다시 집중하게 만든 그녀.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나를 진정시킨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통화를 시도했다. 만약 거절한다면 거주지 근처에 가서라도 함께 하자고 설득할 참이었다. 

그녀는 통화 중에 내게 말했다. "사업는 백 코치처럼 해야 돼!"


"사람은 입고, 먹고, 사는 일상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사는 힘을 키워 나눔으로 사랑을 전할 때 값진 보석이 된다." 권부귀 작가는 <60, 다시 쓰는 청춘 일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더불어 글 쓰고 싶은, 라이팅 코치로서 전하는 사랑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쓸 책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69784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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