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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나무 Mar 31. 2024

쓰는 사람이 다시 나왔다.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엔 이런 장면이 있다. 글 쓰는 일을 멈춘 작가 남편에게 편집장인 아내가 그에게 다시 글을 써보라고 권유하는 장면. 쓸 게 없다고 답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쓸 게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닫혀있어서 그런 거지."


강물에 돌을 지면 이는 파동처럼  대사는  마음에 번졌고 파동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는다. 쓰는 마음을 닫아둔   개의 계절을 보냈고, 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핑계를 넘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  글을  못쓴다는 핑계, 누가 나를 읽는  같아 두렵다는 핑계,   없다는 핑계. 그래서 항상 불편했다.  어딘가에 써야 하는 어떤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는  같았다.


그래, 거두절미하고 그냥 써보자.

무엇을 써볼까? 목차나 주제, 읽을 대상도 딱히 정해두지 않고 나는 핑계를 넘어볼 심산으로  글을 이곳에 남겨본다.


나의 진심을  움큼이라도 떼어낼  있다면, 그만큼이라도 일단 떼어내어 여기에 부어보는건 어떨까? 너무 무겁나.
일단 뭐가 되었든 가장 먼저는, 나를 위해 자. 그냥 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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