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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Jun 15. 2022

코로나로 바뀌어버린 인식의 변화

#. 60번째 이야기

어느덧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코로나 유행도 이제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느껴지는 요즘 거리두기 해제가 되어 많은 분들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참 많이 사람이 그리운 시간들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이 어려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고 조금씩 그 비중을 늘려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코로나를 겪고 난 후 
무엇이 가장 많이 변화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수많은 것들 중에서 저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언제나 주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는 왜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저에게도 코로나19는 지난  년의 시간들을 앗아갔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그로 인해 매일 반복되지만 주어진 인생을 감사하게 살아갔던 저에게 더욱더  인생에 금쪽같은 시간들이 멈춰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퇴근  혹은 휴일을 이용해서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러 새로운 도시를 찾아가고  가는 동안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도시의 풍경과 모습들을 보면서 소소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던 것들이 마치 꿈을   같이 예전의 기억이 되어버릴  몰랐습니다. 새삼 이러한 잠깐의 약속으로 인한 만남과 대화들이 단절되어 행동의 범위가 좁아지니 생각과 사고의 크기도 좁혀지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조금은 무기력한 감정이 지배하게 되는 시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자기에게 일어난 작은 일상의 변화에서부터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만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오늘 문뜩 떠오르는 분들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 학생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소상공인 분들, 방역체계를 지키신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일일이 다 알 수 없지만 그 입장의 차이에 따라 또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계시는 건 아닐지 마음이 먹먹해지는 감정을 숨길 수 없네요.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때문에 자기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멈추어 버린 시간에서 작은 일상을 잃어버렸다면 나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 거닐며 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기기도 하기에 저는 지금 저에게서 벌어지는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일 것 같은 우리의 생각들과 너무나 사소했던 일상이 소중해지는 과정에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고 언제나 그 하나의 사건들로 인해서 재 조명되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인식되며 새로운 의미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도 존재하니까요.


조금 더 넓혀 사회적으로 보아도 대한민국은 너무도 쉼 없이 지난 수 십 년을 달려왔습니다. 해방의 시기부터 남북전쟁, 군정시기를 거쳐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 문화가 이러한 어려운 계기를 통해서도 더 좋은 방향과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으로 발판 삼아한 단계 도약하길 소망해봅니다. 언제나 위기는 순간일 뿐 반듯이 긍정적이 효과의 변화가 올 것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는 저희 건축가들에게도 사회적 이슈인 팬데믹 시대가 반영되어 이를 극복하고 예방과 보호를 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 설계가 진화되었습니다. 건축은 역사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되고 그 사건의 중심을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인 방법을 찾고 해결하였고, 학문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그 소명을 다하며 진화를 했습니다. 공간의 다변화와 영역의 분리를 통해 세대 내 클린존과 홈가드닝 등 실내 공간에서부터 개인위생소독 및 손을 씻도록 유도하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공간의 개념이 과거 여러 시대에 따라서 구성이 변했듯이 현대와 미래의 공간은 이러한 전염병과 환경 이상에 따라 달라질 걸 예상하고 건축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새로운 대응책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네요. 



지난 몇 년간의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저는 나의 삶의 방향과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우리의 사회로 진화를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를 해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생각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NOTE
한 번뿐인 나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다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이제 그만 놓아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삶의 회복을 꿈꾸며 새롭게 더해진 시각을 가지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저 역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더 좋은 미래의 시간들이 펼쳐지길 언제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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