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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윤로윤 Jul 04. 2023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어] 관계를 착각하게 만드는

집착은 병 일 뿐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으며, 모든 사람 또한 나를 좋아해 주지 않는 다”라는 말은 언젠가부터 디폴트(default) 값으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 그렇기에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당장이라도 붙잡고 앉아 그러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는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사이의 관계라고 생각을 한다. 돈이 많거나 없거나, 일이 잘되거나 잘되지 않을 때도 사람사이의 관계가 큰 작용을 한다. 전적으로 나를 믿어주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만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세상은 나와 같은 생각의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기에 사람사이 관계에 대한 욕심은 반 정도는 내려놓고 살 때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를 집착으로 물들이고는 한다.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에 미래를 계획하거나 발전하려는 움직임 또한 적다. 그렇다 보면 내가 아닌 주변 관계에 의존하게 되고 집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나보다 항상 가족이 먼저였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항상 희생하며 살았다는 사람들, 당연히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스스로의 희생으로 가족들은 과연 더 빛이 났을까? 그 희생을 온전히 느끼며 감사하고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의 희생을 인지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뿐만이 아니라 친구 사이도 연인 사이도 마찬가지 일 테다.


무서운 것은 관계가 어긋날 때 다. 나는 너를 위해 참고 희생했고 나보다는 우리가 먼저였다고, 그래야 행복해질 줄 알았다는 많은 이 들의 안타까움, 배려와 희생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기준일 뿐이라, 내가 아닌 상대방은 언젠가부터는 당연함으로 생각하고 마는 결론을 낫게 되며 그 결론은 스스로에게 상처로 이어지고 만다.


평생을 움켜쥘 수 있는 관계는 없다. 친구도 연인도 하물며 가족도 언젠가는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러니 희생이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면 어디까지나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야 한다. 자발적인 희생은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나보다 우리가 먼저이면 안 된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그 속에 있는 우리까지 행복해질 수 있다.


관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나를 찾아야 한다. 한번 사는 인생은 오로지 나의 인생이기에 주변에 둘러 싸여 있는 얽히고설킨 것들에 모든 것을 내주고 희생하며 살지 말자.​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방법일 수 있겠으나,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고 나서 한 발짝 물러선 다음 관계를 다독이자.​


나의 행복을 위해, 우리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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