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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A Jun 28. 2022

가벼움과 무거움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책을 읽고나서 계속 여운이 남았던 것은

삶을 향한 태도에 대한 고찰이었다.


가벼움과 무거움.

그것들이 의미하는 것.


사실 어느 누구도 가볍기만 하지 않고 무겁지만도 않지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 것은, 아마도 내가 이다지도 무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거다.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운명이 있었으면 좋겠고,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삶의 한 장면 장면이 그저 아무 의미없을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곳에 의미가 담겨있다고 바라는 것 같다.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글자의 나열이기를 바라는 것 같아.

내가 알아듣지 못해도 그것이 어떤 것들을 의미하는 바이기를.

내 삶의 한 순간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상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독하지 못할 글자이기를 바라본다.


기다림도, 이별도

그리고 새로운 출발도

삶의 하나하나 과정들이

그저 의미없을 무엇인가 아니라

이해하지 못할 무엇인가를 초월한 어떤것이기를 바라본다.



가볍기에는 무거운.

무겁기에는 버거운.


그 어떤 과정과 혼돈속에서 나는 오늘 하루치만큼의 무게로

걸어나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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