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을 전환하기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태어나 보니 사람들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함께 식사를 하며
함께 대화를 하며
함께 어딘가를 가기도 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으며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고
서로의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함께 지냅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가족은 혈연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인연으로 인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부부는 인연으로 만들어진 가족이며,
부모-자식간은 혈연으로 만들어진 가족입니다.
인연이나 혈연은 아니지만
하는 일이나 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가족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의 공통점은
모두 관계에서의 갈등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갈등이란 양립할 수 없는 욕구의 충돌로, 인간 본연의 자연적인 모습을 말합니다.
양립할 수 없는 갈등을 협력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평화인데,
평화는 갈등을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변화의 원동력 그리고 성장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적 전환의 기회라고 합니다.
갈등을 통해 평화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말이지요.
갈등을 문제로 보면
누가 문제이고, 어떤 잘못을 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이를 제거하는지에 관심이 있고,
잘못한 사람을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갈등을 핵심을 생각해보면,
갈등은 언제 어디에서든 필요하며,
갈등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가 생기며,
갈등의 해결 과정은
개인이나 집단의 성장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갈등을 통해
잘못한 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변화와 성장에 주목하게 되면,
갈등에서 해결해야할 것들과 장점이 보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것들이 보입니다.
갈등 해결 과정에서도
서로의 의사를 표현하고 조율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는 것도 쉬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
불편함과 의사를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대가 나의 표현을 들을 거라는 믿음과,
내가 상대에게 표현을 하겠다 라는 의지,
내가 한 기대나 예상한 결과대로 되지 않더라도 해보겠다 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갈등은 변화와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믿음과 의지, 용기를 시험할 수 있는
인생의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에는 여러 가지 장면이 있을 거예요.
따뜻함이 있는 장면,
애처로움이 있는 장면,
고통스러움과 좌절감 드는 장면,
슬픔과 비탄이 있는 장면,
힘겹지만 버티고 있는 장면,
우울과 불안으로 초초해하는 장면,
그리고
변화와 성장을 위한 전장으로 나가는 결투의 장면들 말입니다.
그러한 인생의 장면 중
갈등의 장면은
양립할 수 없는 욕구가 충돌하는 장면을,
변화하고 성장하여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마법의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갈등을 통한 매직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