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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금도..

소중한 1분 1초를 위하여...

by 새벽Dawn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영상 쇼츠에서 그저 느끼고 지나갔던 그 장면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에서 김혜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었다.


“당장 내일부터 나랑 삶을 바꿔 살 사람!

내가 너희들처럼 취직도 안 되고, 빚은 산더미고, 여자 친구도 안 생기고, 답도 없고 출구도 없는 너네 인생을 살 테니까. 너네는 나처럼 편안히 주는 밥 먹고,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도 받고, 하루 종일 자도 누가 뭐라고 안 하는 내 삶을 살아. 어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지? 본능적으로 이게 손해라는 느낌이 팍 오지?”

짧은 장면이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내 삶이 지루하고 힘겹다고만 여겼는데, 어쩌면 그것조차도 누군가에겐 부러운 삶일 수 있겠구나.’


우리는 얼마나 쉽게 지금의 시간을 쉽게 여기고 흘려보내는지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대부분 흔히 착각한다. 내일이 당연히 올 거라고. 오늘과 비슷한 하루가 끝없이 이어질 거라고. 하지만 지금의 1분 1초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지하철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보내는 그 시간도, 가족과 함께 나누는 소박한 저녁도, 늦은 밤 홀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도, 사실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나의 삶의 조각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흐르지만, 그 무게는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이는 하루가 끝없이 길게만 느껴지고, 또 어떤 이는 몰입하는 사이 하루가 한순간에 흘러간다. 누군가는 단 몇 분조차 간절히 원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쓰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학자 세네카는 말했다.

“인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결국 삶은 특별한 날의 연속이 아니라, 평범한 순간들이 쌓여 이루어진다. 퇴근길에 스치는 바람, 친구의 짧은 안부 메시지, 길가에 핀 작은 꽃. 사소해 보이지만, 그런 순간들을 귀하게 여길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이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음을 느낀다.


언젠가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로 얼룩진 과거 대신 ‘그때 참 소중히 살았구나’ 하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미래의 내가 오늘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언젠가 흐른 뒤의 시간을 돌아보며 ‘그때 조금 더 소중히 여겼더라면’ 하는 후회 대신, 오늘의 나를 지켜낸 작고 사소한 순간들로 마음을 채워가자.


미래의 내가 오늘을 돌아봤을 때, 아주 조금은 미소 지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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