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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나 Jun 04. 2021

'그림책 항해_그 작은 위로' 프로젝트

나를 살리고 아이를 살리는 작업 첫 발을 떼다.

[그림책항해_작은위로] 그림책 항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림책을 통해 나를 살리고 아이를 살리는 작업이다. 동명의 프로젝트를 세줄일기로 진행했었다. 소모임으로 그림책을 읽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나만의 그림책 목록을 만들어보았다. 그 수업에서 좀 더 확장시켜 보기로 했다. 


세줄일기는 말 그대로 메시지를 세 줄 안에 함축적으로 써내야 하지만, 내 안에 담기는 것들이 넘쳤다. 밀려드는 감정은 풍성하고, 무수한 생각들이 부유하는데 세줄로 모두 담기에 버거웠다. 감정의 파고가 일렁임에서 끝나지 않은 탓이다. 또 무엇보다 그림책이 갖는 고유의 성질을 정리한 곳이 필요했다. 


게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로 집단 심리치료 단기 수업에 참여하게 된 상황도 한몫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으로  각자의 내면 아이를 인지하고 마주해 다독이는 과정이다. 구체적으로 몇 살에 머물러 있으며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 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함께 성장해 융화의 삶을 살 수 있는지 등 치유의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진다. 궁극적인 목표는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것. 심리적 구멍을 자신의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는 데 있다.


이 두 개의 프로젝트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으로 보이지만, 기실은 '나'를 찾는 과정에서 동일하다. 우리는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에 등장하는 한 남자처럼, 영혼을 잃은 현대인들이다. 잠시 멈춰 서서 각자의 영혼이 본체인 나를 찾아올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stay. 잠시 멈추어, 나와 아이를 살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이 더 큰 작업으로 나아가길 기대하면서 시즌별로 다른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림책 항해 프로젝트 시즌1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작은 위로'로 나와 아이를 살리는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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