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시퀸 이지 Dec 03. 2024

2025년 경종을 울리다

2025년의 거듭남

12월, 3일째 볶아 먹는 중. 12월1일 부로 새해가 시작됐다. 생일이 음력 12월이기도 하거니와 전례력으로는 12월부터 2025년이다. 가수 별은 한 해를 떠나 보내기가 아쉬워 13월이라는 노래도 불렀지만 난 지난 11월로 2024년은 그만 마감한다. 잊지 못할 추억이 많은 자는 1년이 하루 같겠지만 힘겨움이 많았던 자는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진다. 나로선 뭐에 홀린듯 심신이 불편했던 해라 12월을 버선 발로 마중 나왔다. 


오늘부터 영하 날씨라 새벽부터 알림 문자가 촐랑댔지만 12월 바람이라 그런지 시원 후련 달콤쌉싸름 하기 그지 없다. 새해 맞이 기념으로 루틴에 새 식구도 들였다. 11월 마지막 주 워밍업을 거쳐 1일부터 시작 됐다.

일기 쓰는 월간 달력, 그 위에 가계부 달력, 하루 5분 투자


1. 호흡 명상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스트레칭 명상, 일상 움직임 속에서의 알아차림과 달리 정식으로 호흡 명상을 한다. 명상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을 비교 관찰한 결과, 의사결정력과 집중력, 감정표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호흡은 위, 장, 간 등 내장을 조금씩 이동시켜 뇌신경(미주신경)과 대뇌(전전두피질)를 자극한다. 내장이 압박 받으면 꾸물대고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는 근거다.


2. 가계부 쓰기

워밍업 한 주 지나 막상 어제부터 첫 테입 끊으니 소비가 더더욱 줄었다. 현금과 체크카드를 쓰는데 그마저 안 썼고 해피포인트로 한 끼 해결, 마트 마지막 시간대 세일 품목 5,390원만 발생했다. 적는 게 싫으면 절로 다이어트가 될 듯하다. 회사에서 나의 취약 역량인 예산 계획 및 집행에도 이바지 할 것 같다. 집행실적 및 연간 계획을 보고 있자니 기획재정부가 된 것 같고 어느 사업 부서 어떤 항목을 늘리고 줄여야 할지 복잡하지만 숫자에 그새 정들었다.


3. 일기 쓰기

이제껏 공개된 글만 써 봤지 은밀한 글은 쓰질 않았다.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그말인즉슨 자신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는 반증. 나와 대화를 잘 해야 남과도 잘 하는 법이거늘. 네 속 좀 어디 들여다 보자, 깊은 우물 속 물 좀 길어 올려 보고자 시작했다. 막상 쓰니 몇 분 걸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입이 간지러워 둘 만의 밤 시간이 기다려지고 월간 달력 단칸방이 비좁게 느껴졌다. 나날이 좀 더 깊이 들어가 볼 참이다. 하긴 SNS 글도 일기 수준이긴 하다만.


4. 근력 운동

올 한 해 느낀 점, 세상에 믿을 건 내 몸, 내 감각 뿐이라는 것. 하루도 쉬면 안 된다는 고관절 운동 처방 한 달, 검사 받다 근육 찢어져 운동을 절대 하지 말라는 한 달을 보냈으니. 비교해 보니 운동을 하지 않은 기간에 좀 더 통증이 줄었다. 하지만 운동 방치 한 달이 지나니 고관절 통증이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비용, 시간 감안 병원은 끊었다. 내가 즐거운 운동으로 근력과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움직임이 없는 기간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늘고 의욕과 활력이 떨어지는 비교체험을 했다.


* 하루 평균 1만4천 보 이상 걷기만 한 달 한 결과 근력 0.8kg 감소, 체지방률 4% 증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