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eart will go on
올해 3월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번역서 제목은 "H 마트에서 울다"
원서는 "Crying in H Mart"이다.
“엄마가 이제 내 곁에 없는데 내가 한국인일 수 있을까?”
“우리 엄마만 왜 이래?” 여느 미국 엄마들과는 다른 자신의 한국인 엄마를 이해할 수 없던 딸은 뮤지션의 길을 걸으며 엄마와 점점 더 멀어지는데… 작가가 25세 때 엄마는 급작스레 암에 걸리고 투병 끝에 죽음에 이르고 만다. 어렸을 적부터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해 준 엄마를 떠나보내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져 감을 느끼던 어느 날, 작가는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다 엄마와의 생생한 추억을 되찾는데, 『H마트에서 울다』는 그로부터 얻은 위안 와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에 대해 담담하게 적어나간 섬세하고 감동적인 에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
[Crying in H Mart] 원서를 공부하면서 각 챕터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아
어떻게 리뷰를 올릴지 기록이 더뎌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 삶을 다하고 떠난 후,
남겨진 우리는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갈등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슬픔을 다루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쏟아내고, 또 다른 이는 마음 깊이 아픔을 묻어둔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기 쉽다.
결국 작은 오해들이 쌓여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떠난 이와의 미해결 된 감정들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생전에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나 불만이 남아 있다면
그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우리 마음에 남아 있어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책임감과 죄책감 역시 우리를 괴롭힌다.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서로에게 투사되며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
특히 가족 구성원 중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가 떠났을 때,
그 빈자리를 메우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외로움과 상실감은 누구에게나 크다.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민감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사소한 일도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각자의 슬픔을 존중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길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시작된다.
이번에 읽은 [Crying in H Mart]의 15번째 챕터의 제목은 "My Heart Will Go On"
"My Heart Will Go On"은 오래전 영화 타이타닉의 OST로 셀린 디온이 부른 노래 제목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샐린 디온의 노래를 자주 불렀던 것 같다.
노래가 치유될 수 있다는 순수하고 어린아이같은 믿음말이다 -crying in H mart-
이 챕터에서는 음악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인 미셸은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음악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 달간 쉬다가 다시 등록한 풀 학원에서 배우는
동작은 다름 아닌 "이지 타이타닉"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음악에 동화되었기에
그 동작을 꼭 완성하고 싶었다.
영화 [ Titanic]에서는
주인공 잭과 로즈의 안타까운 연인과의 사랑이야기라면
책 {crying in Hmart]에서는
"내 사랑은 계속될 거예요"
하늘에 계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이
엄마를 잊지 않고 계속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로 느껴진다.
춤이라는 것이 결코 즐거운 것만 표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음악도, 춤도 마음속 상처를 조용히 음미하며 행하는 것도 치유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