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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화 Aug 29. 2023

공포였던 첫 프리다이빙,
바다의 기억

나의 첫 프리다이빙 이야기


6월말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켠 것은

날씨 어플.


우중충 그 자체였던 6월 말



그렇다. 

제주 장마는 이제 시작이었다.


그러나 다이빙은 수면 위의 날씨보다

수면 아래의 날씨가 더 중요했다.


아무리 바다 위로 해가 뜬다해도, 파도가 거칠고 시야가 탁하면

초보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적당한 날씨의 첫 다이빙 일정이 잡혔고,

처음엔 제한 수역인 3m 다이빙 풀에서 진행했다.


생애 오리발도 안 껴본 내가 롱핀도 다 껴보고,

스노쿨링도 해본 적 없던 터라,

입으로 숨을 쉬는 게 굉장히 어색했다.


그래도 스노쿨에 차차 적응하며, 

이론에서 배운대로 덕다이빙 연습과 핀차는 연습을 하고


드디어 다음날 바다로 향했다.



서귀포시 - 보목항



일단 첫 느낌은 공포 그 자체였다.


뭐가 그렇게 무서웠냐면,



1. 보트에서 처음 바다로 점프해 뛰어들 때

2. 바다에 떠있자마자 숨쉬기 무섭게 덮치는 파도

3. 자꾸만 입안으로 들어오는 짜디짠 바닷물



때문에 처음엔 정말 정신을 못 차렸다.



네...




고요했던 수영장과는 다르게,

바다는 자꾸만 정신차리라고 냉수마찰을 때려주는 기분.


프리다이빙은 마치 요가, 명상하듯이

차-분하게 본인의 호흡을 관리해야 하는데,

파도가 있어서 그런지 어려웠다.




광희처럼 물을 안먹기 위해 필사적으로 헤엄을 치는게 사실 더 무섭더라는...



오히려 수면 위에서 고개를 들고 물을 안먹으려고

허둥지둥 핀을 차는 것보다,


수면에 스노클을 물고 호흡하는게

훨씬 안정감 있었다.



그래...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역시 두려움엔 계속 해보는 게 답이다.



그렇게

AIDA2를 준비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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