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g Design Jul 27. 2022

디자인 개론 2

디자인은 생각보다 크다.

https://brunch.co.kr/@big-design/5

(디자인 개론 1을 안 읽으신 분은 먼저 읽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디자인 개론 2에서는 '큰 디자인' 즉, 폭넓은 디자인 역할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디자인 정의를 하는데, 왜 '큰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야 할까요?
올바른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는 정의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성을 폭넓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라는 동물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포메라니안만 관찰하고 강아지를 정의하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강아지들은 강아지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완전한 정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개론 2에서는 독자분들의 올바른 디자인 정의를 돕고자 '폭넓은 디자인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자인은 생각보다 크다

큰 디자인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디자인이란 그림을 잘 그려야 할 수 있는 일(業)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타인에게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을 때 ‘그림 잘 그리겠네?’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이렇게 디자인에 대한 좁은 인식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현직 디자이너들에게도 만연하다. 나는 바로 이러한 인식이 많은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디자이너들을 괴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현업에서 디자이너들의 좁은 입지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심미성은 디자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디자인이라는 범주에 있어서 심미성은 추구해야 할 가치 중 하나라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외국계 기업 UX 인턴십 과정을 수행하며 깨닫게 되었다. 내가 속해있던 조직은 제품의 UI뿐만 아니라 공간, 정책 수립, 공정 프로세스, 신사업 발굴 그리고 기업 문화까지 다양한 영역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생각했던 디자인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는 경험이었다. 그렇다면 이 조직은 왜, 어떻게 이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었을까?


큰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인턴십

정말 간단하다. 해당 조직의 디자인에 대한 정의가 심미성에 갇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조직은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모든 행위'를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영역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디자인할 수 있었다. 즉, 디자인에 대한 정의가 매우 넓었기 때문에 넓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나는 이를 계기로 디자인에 대해 재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디자인 직접 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에 따른 제약이 많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라도 큰 디자인 역할에 대해 접하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큰 범위의 역할을 수행하는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큰 디자인

https://youtu.be/UAinLaT42xY

출처: Ted - Tim Brown urges designers to think big

내가 가장 좋아하는 Tim Brown(IDEO CEO)의 Think big 영상이다. 영상에서 Tim Brown 본래 컸던 디자인의 역할과 최근 들어 작아진 디자인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큰 디자인을 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련해서 Tim brown은 인상적인 말들을 많이 한다.

"Eventually it occurated to me that maybe what passed for design wasn't all that important making things more attractive, making them a bit easier to use, making them marketable."

'보다 매력적으로, 사용하기 쉽게, 시장성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Tim Brown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디자인 역할'과는 전혀 반대되는 말을 한다. 심미성, 사용성, 사업성을 모두 기획 및 디자인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최고의 디자이너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주변에 그런 디자이너가 있다면 정말 능력 있는 디자이너일 것이다. 그러나 Tim Brown은 그러한 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출처: Ted - Tim Brown urges designers to think big


이어서 '디자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컸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Tim Brown은 작아진 디자인의 역할과 훨씬 컸던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영상 전반부 동안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상 내내 디자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디자인의 역할,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흥미롭지 않은가? 꼭 영상을 시청해보길 바란다.


https://youtu.be/kTuQKoL22V8

출처: 명견만리 - [디자인싱킹] 1부 "진정한 문제 찾기" 크리스토퍼 한 SAP 센터장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영상이다. Tim Brown의 영상은 큰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Christopher Han(SAP AppHaus Asia VP)의 영상은 큰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방법(Design Thinking Process)에 대한 내용이다. 이 영상도 꼭 시청해보길 바란다.



디자인, 생각보다 크죠?

생각보다 큰 디자인 역할, 흥미롭게 보셨나요? 그렇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큰 학문이자 분야입니다. 이렇게 확장된 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이제 스스로 디자인을 정의하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독자분들께서 직접 디자인을 정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레임워크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인 개론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