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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장수하는 방법

건강수명을 늘리는 최신 연구

by 리안천인

일본인 남성의 평균 수명은 81.05세, 건강 수명은 72.57세, 여자는 각각 87.09세와 75.45세다(2022년). 남녀 모두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약 10년의 차이가 있다. 즉, 남녀 모두 10년 정도는 개호(介護)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 수치도 평균치이기 때문에 개호를 더 오래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호를 받아야 하는 원인은 1위 치매, 2위 혈관성 질환, 3위 골절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생활, 적당한 운동, 항상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것 등의 3가지를 꼭 지키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의료현장에서도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시라사와 다쿠지 (白澤卓二) 오차노미즈건강장수클리닉(お茶の水健康長寿クリニック) 원장이 알려주는 최신연구를 요약한다.


● 젊어지는 호르몬 아디포넥틴

중성지방을 연소시키는 아디포넥틴이 건강, 장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디포넥틴이 부족하면 혈중 중성지방이 증가함에 따라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순환기계질환(주로 남성), 암(주로 여성)이 되기 쉽다. 아디포틴은 비만하게 되면 감소하기 때문에 운동과 적절한 식사로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 장수유전자 시르투인

노화를 지연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관여하는 장수 유전자의 한 종류다. 단백질로 세포 내 손상을 복구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DNA 손상을 줄이며, 염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또, 시르투인은 게놈(유전자 정보)을 안정시켜 노화로 떨어져 나가거나 순서가 잘못된 게놈을 원상복구 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의 연구로는 공복 시에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과식과 간식, 야식을 피하고, 조금 덜 먹어서 게놈을 안정시키는 것이 건강 장수의 비결이다.


● 죽은 장기를 되살리는 재생의료

사람의 체세포를 특수한 방법으로 배양하면 여러 가지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할 뿐만 아니라 무한하게 증식이 가능한 유도만능 줄기세포로 변화한다. 이렇게 변화한 세포를 iPS세포라 부르는데, 이를 개발한 교토대학 나카야마(山中 伸弥) 교수는 2012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현재 iPS세포에 관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퇴행성 황반변성*'에 적용하여 시술 후 시력이 유지되는 등 좋은 결과가 나와 가까운 시일 내 실용화가 기대된다. 또, 현재 의료기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파킨슨병, 척추의 손상 등도 iPS세포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적은 재생의료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주) 황반변성: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나이가 들면서 시세포가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중심부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이다.


● 수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이부프로펜(Ibuprofen)

텍사스 A&M 대학 연구 결과, 진통, 해열, 항염 작용을 하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수명을 약 12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프로펜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소량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가 더 진행되면 약국에서 편히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는 NMN

장수를 돕는 유전자인 시르투인의 움직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를 감시하는 분자 'NAD+'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NAD+'를 만드는데 필요한 NMN(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이 주목받고 있다. NMN은 체내에서 NAD로 전환되어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DNA 복구,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고가의 NMN 서플리먼트가 판매되고 있으나 대부분 다단계 방식의 판매 제품이 많아, 생산 판매처를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인기 급상승 중인 홍경천

한랭지 식물인 홍경천은 이미 북미의 건강허브로, 중국에서는 한방약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초파리 시험으로 그 항산화작용이 확인되었다. 주성분인 salidroside와 rosavin은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항산화 효과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고, 피로 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억제하여 신체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실험결과도 나와 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노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홍경천, 건강기능식품으로 가볍게 접근해 보실 것을 추천한다.


● 비만, 당뇨병을 예방하는 감마오리자놀

몸에 나쁜 것을 알면서도 기름진 음식, 과자 등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주식을 쌀에서 현비로 바꾸어 보시기 바란다. 류쿠대학(琉球大学) 연구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쌀겨, 특히 쌀눈에 함유된 천연 성분인 감마오리자놀이 식욕을 관장하는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고지방식을 과도하게 좋아하는 기호성을 감퇴시킨다고 한다. 즉, 현미를 먹으면 정크식품(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여 건강에 해로운 가공식품) 등 고칼로리 식품이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다. 또, 감마오리자놀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치를 낮춰준다는 보고도 있다. 감마올리자놀은 일반적으로 항산화 및 미백 효과, 갱년기 증상 완화, 콜레스테롤 저하, 자율신경 기능 활성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비만으로 세포가 일그러지면 나쁜 물질이 분비되어 아디포넥틴 분비가 줄어든다.(출처; 岡部クリニック)
안정성과 유효성이 증명되어야 비로소 환자를 치료한다.(출처; 京都大学iPS細胞研究所/CiRA)
감마오리자놀이 식욕을 관장하는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고지방식을 과도하게 좋아하는 기호성을 감퇴시킨다.(출처; 류큐대학 의학부)
남자 8.5년 여자 11.6년간 혼자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 (출처; 일본 후생노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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