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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크기

진정으로 원하는 것

“의지가 크면 어려움이 크지 않다.”(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사람들이 내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리나님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슬럼프가 없나요? 그런 의지는 어떤 동기로부터 시작되나요?


슬럼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보면, 평소 딱히 슬럼프라고 느낄 만큼 가라앉은 적이 잘 없다.

“과하지 않게 작은 것을 하겠다고 정해두어서 슬럼프가 잘 오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는데 오늘 책을 읽으며 답을 찾았다. 의지가 크면 어려움이 크지 않다!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 등원 전에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정돈을 완료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돕는 일들에 대해 나는 “해야 한다.”라는 의지가 크다! 의지가 크다는 것은 “해야지! X100”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의지가 크다는 것은 ‘받아들임의 크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떠한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침의 집안을 돕는 일은 당연히 하는 것! 이렇게 규정해두니 어려움이 크지 않다. 아무리 확언을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확언이 효과를 내려면, 마음으로 진정한 ‘받아들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두 리스트를 작성하면 뭐하나. 내 마음에서 받아들임이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 것을.

나는 저번 주에 ‘밀도 육아’(물리적으로 아이들과 있다는 것을 넘어 정서적으로 아이들과 교감하는 육아_리나 정의)를 하겠다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중요한 것을 알기에 밀리고 있던 밀도 육아를 적어둔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에서 밀도 육아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우선순위에 있었다. 당연히 지켜지지 않은 리스트였다.


진정으로 마음에서 원하지 않는 것을 적어두고 해내지 못했다고 ‘실패’라고 규정하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빠르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고 해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의지가 크다는 것?! 큰 맘먹고 한번 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 마음의 허락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 그렇다면 어려움이 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새벽 기상? 아침 루틴? 매일 독서? 무엇을 원하든 “의지가 크면 어려움이 크지 않다.”

의지가 큰지 작은지 아는 방법은, 진정으로 내 마음에서 원하는지를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진정으로 원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함께 하는 힘을 빌리면 된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은 한시적이다. 평생 도움을 받으며 살 수는 없다. 도움이 끝난 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나의 의지이다. “의지가 크면 어려움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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