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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새미 Oct 25. 2023

첼시, 다 이긴 경기에 산체스 뿌리기

프리미어리그 23-24

9R

첼시 vs 아스널



- 첼시, 이걸 비기냐  


아, 정말 기대했던 경기였다. 빅빅경기에다가 런던더비였고, 두 팀 모두 흥미진진한 전략을 가지고 나올 테니 재미가 없는 게 말이 안 되는 경기다. 게다가 비까지 엄청 내렸다. 이럴 경우 잘하는 팀도 비로 인해 삐그덕 되기도 해서 약팀에게(이번 더비에선 첼시가 약팀..)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일단 결과에 대한 각 팬들의 기분을 먼저 말하자면 이랬을 것이다



아스날 팬: 쟤네 오늘 왜 저러냐 -> 미쳤다 그렇지!


첼시 팬: 와 오늘 경기 꿀잼 미쳤네 -> 아.. 미쳐 돌아가네



생각보다 전반 초반부터 첼시가 밀어붙였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지만 경기는 4-4-2처럼 보였다. 사카가 공격을 하려고 올라가면 엔소와 쿠쿠렐라에 무드릭까지 사카를 밀착수비하고 첼시 진영에서 첼시 선수가 공을 뺏으려고 하는 순간 무드릭이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 나갔다. 포체티노가 들고 온 시나리오는 꽤 괜찮아 보였다. (오오! 이것이 포체티노의 영향력인가!)


애플펜슬 사야겠다......


2-0으로 첼시가 이기고 있는데다가 경기력까지 좋아서  이번에는 멋지게 이기는 줄 알았다. (무드릭을 빼기 전 까지는, 그리고 실점을 하기 전 까지는.)


후반 65분, 무드릭 out.

후반 77분, 아스널 라이스 골

후반 84분, 아스널 토르사르 골


마치 토트넘의 손나골(손흥민 나가면 골)처럼 무드릭이 나간 순간부터 빠르게 움직이던 첼시의 연계가 느슨해졌고 그 틈에 상대팀 공격수들이 오히려 빨리빨리 움직였다. 첫 번째 골은 첼시의 미운 오리 새끼급인 골키퍼 산체스의 고삐 풀린 퍼포먼스로 아스널에게 아주 쉽게 골을 내주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불안하게도 아스널은 불타올랐다. 전반 내내 꽁꽁 묶어둔 사카의 움직임이 도드라지면서 아스널의 두 번째 골은 사카의 도움으로 시작되었다.


아... 한 순간에 2-2


무드릭이 스피드로 인해 아스널의 공격 라인을 막는 억제효과가 두드러졌는데  무드릭이 교체되어 나가는 순간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비겼어도 아스널은 막판에 두 골을 넣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기분이었겠지만 첼시는 막판에 두골을 손쉽게 먹혀 진 것 같은 경기였다. 선수들은 또 축 쳐졌고... (내가 이 모습을 보려고 새벽 세시까지 눈 뜨고 있던게 아닌데 말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무드릭을 그냥 뛰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주는 이겨보자. 첼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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