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준비에 한창이던 고교 시절, 심리학적으로 고장 난 사내의 글이 아닌가 되물었던 이상이라는 작가에 대한 문학기행이었고 그 작가를 잘 아는 방민호 교수님의 가이드로 진행되는 터라, 꽤나 깊어진 비 웅덩이를 피해서 서울도서관에 모인 분들과 합류했습니다.
동료 작가이자 막역한 친구였던 김유정과 보름 남짓한 차이를 두고 절명한 이상. 방민호 교수님이 이야기하는 이상의 인생사를 듣다 보니 근대화와 지본주의 경제에 점점 동화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작가적 사고의 원천이 되었겠구나 하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거의 모든 것이 경제 원리로 움직이는 요즘을 살고 있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아래 이미지는 사직동 서촌 근처의 이상의집에 방문했던 소감을 사진에 간단히 덧붙여 보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