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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Nov 15. 2024

변애리 과장과 함께, 춘천 빈집 탐험

38. 만학일기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전공, 공공예술론 현장학습차 방문한 춘천문화재단의 ‘빈집 프로젝트’를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팀, 변애리 과장 발표 내용으로 요약 정리했다.


춘천문화재단의 빈집 프로젝트, 일명 ‘도시가 살롱’은 현대 도시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된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선구적 시도의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간의 다정함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고, 창의적인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접근 방식은 르네상스 시대의 살롱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예술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살롱’이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살롱 프로젝트 소개, 변애리 과장, 사진_ 조연섭
'달리 달리'와 활동해온 춘천 시민활동가들'

문화도시 춘천의 빈집 프로젝트는 일본의 '햅스(HAPS)‘가 모티브다. 이후 늘어난 '도시가 살롱’ 프로젝트는 2019년 일본의 유사한 사례를 모델로 삼아 시작되었다고 했다. 초기에는 예술가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이후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도심 곳곳의 작은 공간이 예술적 담론과 창의적 활동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춘천문화재단 빈집 프로젝트의 특징은 타 지역처럼 대형 창고나 외곽의 큰 공간을 활용하지 않고, 도심 전역을 연결하며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생활권 내의 공간을 활용하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예술을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으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적 네트워크로 엮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로는 ‘모두의 살롱’, ‘인생공방’, ‘전환가게’ 등이 있다. 각 공간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모두의 살롱’은 살롱 문화의 본래 의미를 살려, 자유로운 토론과 창의적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공간이며, ‘인생공방’은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또한 ‘전환가게’는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실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재단이 완성한 공간들은 예술 감상 장소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실험적이고 열린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단계별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를 보면 춘천문화재단이 유휴 공간을 공개로 모집하고, 해당 공간의 적합성을 심사한 후 선정된 대상자에게 공간을 정하는 기간 동안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용기간 동안 해당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하여 운영하며, 사용 종료 후에는 소유자에게 공간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예술 공간을 조성함에 있어 기존 자산을 낭비하지 않고, 지역 경제와 공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 사례로는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가를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인 ‘괜찮은 작업실’로 전환한 사례 등 다수의 공간이 있다. 특히 이 작업실은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발표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작업실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예술가들이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작업의 방향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의 시간을 얻을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의 빈집 프로젝트는 예술이 도시와 시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혁신적 시도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작은 공간의 활용은 춘천을 더욱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도시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래 도시 개발과 공공 예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전공, 공공예술론, 공공예술 액션러닝 현장 강의로 지난 10월 24일 춘천 '달리 달리'에서 있었던 춘천문화재단 문화도팀 변애리 과장 발표, 춘천의 빈집 프로젝트 ’ 살롱 프로젝트‘ 강의를 대학원 수업으로 다시 듣고 핵심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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