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동쪽여행
자연의 조화 삶의 절제, 다화전 '찻그릇, 꽃그릇' 15일 개막!
전통의 절제, 자연의 조화를 담은 '다화전(茶花展),‘찻그릇, 꽃그릇’ 두 번째 전시가 개막했다.
15일 오후 2시 동해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은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유재민 강원민예총 동해지부장, 권석순 아동문학가, 홍구보 소설가, 최영식, 서지희 동해문화원 이사 등 작가와 지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찻그릇, 꽃그릇’ 주제의 호다, 우송차회 개인전은 다도구 전문점 ‘호다’의 대표이자 동해문화원의 다례화 강사 이향심 작가와 부군 최차순 작가가 함께 준비한 전통과 자연의 조화를 모티브로 선보인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자연이 담긴 찻그릇과 꽃그릇을 통해 작가의 섬세한 손길에서 우러나온 온기와 정성을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찻잔의 형태와 꽃을 담은 그릇에 깃든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격조를 감상하며 예술이 빚어낸 따뜻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사진, 글_ 조연섭 브런치 작가, 스토리 크리에이터, 문화기획자
찻그릇과 꽃그릇의 조화와 가치는 전통 예술의 선과 자연의 곡선을 반영하여 상호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상징이다. 다도와 다화가 결합된 이 작품들은 차와 꽃을 담는 그릇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일반 도자기가 보다 전통과 자연의 조화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찻그릇과 꽃그릇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스러운 선을 강조하며, 차와 꽃이 가진 소박한 아름다움을 일상 속 예술로 재해석한 부분이 시사점이다.
두 분의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다화’의 일지일화(一枝一花) 정신은 하나의 가지와 꽃으로 전체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절제의 미학을 보여줬으며, 필요 이상의 화려함보다는 절제와 단순함을 강조했다. 또한 찻자리의 정숙함을 돋보이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도 ‘단순화’와 ‘절제’의 가치는 중요한 지침이 되게 한다. 전시를 통해 복잡한 일상 속에서의 단순한 아름다움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도록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작가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는 묵호 지역과의 깊은 유대와 정체성을 반영하며, 생애가 묵호의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작가의 전시는 개인적 기억과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기억을 융합하여 지역민들과 관람객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묵호라는 지역이 가진 역사와 전통, 개인이 품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소도시와 지역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기도 하다.
‘찻그릇, 꽃그릇’ 전시는 차와 꽃이 가지는 자연의 조화와 삶의 절제를 강조한다. 작가의 삶과 묵호 지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19일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