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niel Sohn
Aug 08. 2021
좌충우돌 창업 스토리 01
First Mover와 Fast Follower
First Mover와 Fast Follower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의 전략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 비즈니스 전략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꼭 필요한 구성원 중 한 명인
First Follower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들의 성향은 First Mover의 성향입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신기술을 접목시키고, 낮밤 가리지 않고 고민과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대표들의 성향 때문에 스타트업의
구성원과 대표들은 항상 온도차가 나타납니다.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대표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 현실과 동떨어지게
긍정적이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께서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여러분의 주변에 반드시 Fast Follower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두지휘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First Mover보다 Fast Follower에 더 무게를 두고 더 훌륭하며,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소프트뱅크에 손정의라는 훌륭한 리더가 있지만, 그 리더를 중심으로 현재의 소프트뱅크가 있는 것은 그와 함께한 훌륭한 First Follower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대학에서 창업특강을 할 때
저는 동업 또는 함께하는 첫 번째 구성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1. 동업을 할 거면 반드시 Roll을 정확히 구분해라.
동업자와 RNR이 불분명하면 그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2. 함께하는 성향도 본인이 First Mover의 성향이면
꼭 Fast Follower를 해주는 사람과 해라.
항상 대표라는 자리는 외롭고 힘든 자리이기 때문에
First Follwer가 있냐 없냐의 차이는 엄청나다.
3. 그리고 초기 창업 멤버는 꼭 짝수로 해라.
가급적 동업자는 두 명이 좋고, 적을수록 좋고,
세명 이상이라면 차라리 짝수로 하는 게
빨리 승부가 난다.
홀수로 할 경우 항상 한쪽이 떨어져 나가거나
한 명이
문제가 되면서 사업에 문제가 생긴다.
차라리 짝수이면 반반 나눠져서
각자 갈길 가기 때문에 홀수 창업보다 빠르다.
4. 동업을 시작했으면 동업자에 대해서,
동업자가 무슨 짓을 하던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이를 악물고 참아라.
그리고 무조건 믿어줘라.’
5. 초기에 무조건 동업자와 본인 지분은 Lock을
걸어서 구조적으로 한배를 타야 한다.
6.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나보다 First Follower
인 동업자가 항상 더 훌륭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동업자가 동생이든 나이차가 10살이 나던
존경하고 섬겨야 하고 겉으로만 그러지 말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라. 대부분 이게 잘 안된다.
안되면 PC에 써 놓고 리마인드 해라.
7. 대표는, First Mover는 Exit전까지
‘가장 일을 많이 하고, 가장 외롭고, 가장 힘들며,
가장 돈을 못 가져간다’
어느덧 창업한 지 만 7년이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글로 표현해보고자 3년 전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가끔씩 적는 창업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일하고 움직이며 꿈을 꾸는 수많은 창업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