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일할 거라면 원하는 일 할게요 (2)
: 책에서 취향 발견하는 시선
앤가은 작가님의 책 이야기 두 번째 이어서 적어보자.
꿈틀거리는 마음에 물을 주세요
고민 가득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든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지, 요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지, 무슨 얘기를 할 때 더 눈이 반짝이고 있는지 발견해 보자. 최근 마음이 가는 경험들은 무엇인지, 혹은 어떤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있는지, 내가 질투를 느끼는 그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 내 마음이 자꾸 움직이고 있는 방향과 감각을 어떻게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대단히 열성적으로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최근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는 분야가 있다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재밌어 보이고 흥미로워 보이는 활동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꿈틀거리는 마음에 물을 주자. 작은 꿈틀거림이 사랑을 먹고 자라 어느새 나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나무가 돼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적당한 질투심은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마음인 거 같다. 그 사람이 나보다 뭐가 나은지 분석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나는 요즘 조그마한 관심이 가는 일을 하나씩 시도해보고 있는데 재미있다. 색다른 일을 해서 즐겁고 나를 채워준다는 느낌이 든다. 당신도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일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글쓰기든, 그림 그리기든, 요리든 뭐든 말이다.
꿈이 동사여야 하는 이유
그렇기에 꿈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태도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나는 ○○이 될 거야’보다 ‘나는 어떤 삶을 지속하며 살아가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에게는 동사動詞가 필요하다.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지, 나는 어떤 행동과 행위를 할 때 살아있다고 느끼고 행복해하는지 파악해 보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는 나와 이야기를 많이 해야 나올 수 있다. 나와 이야기하는 건 많이 할수록 더 깊게 알게 되어서 좋은 거 같다. 물론 이게 나와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때도 있었다. 나를 알기 위해선 대화하고, 경험하고, 깨달아야 한다.
설레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나요
이키가이를 찾기 위해서 충족해야 하는 다음의 네 가지 요소에 관한 것이었다.
첫째, 내가 사랑하는 일일 것.
둘째, 내가 잘하는 일일 것.
셋째,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일 것.
넷째,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일 것.
이키라는 닉네임을 지은 이유도 이키가이 때문이다. 이키가이는 저번에 책에 나온 개념을 한 번 글로 설명했는데, 짧게 말하면 삶의 보람이다. 내가 사랑하고, 잘하며 돈을 벌 수 있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 그 일이 나에게 이키가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아직 찾는 중이다. 넷째 조건까지 해당되는 일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나와의 대화와 경험을 계속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