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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비 Dec 20. 2023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리 없다

영화 선탠 리뷰

나이 든 노총각 의사가 외딴섬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섬에 의사 한 명. 이 섬은 성수기 때 열심히 벌어 오랜 비수기를 버티는 관광지입니다. 


관광철이 되자, 활기 넘치는 이곳에서 주인공 코스티스는 무료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에 환자로 들어온 젊은 일행을 만나게 되죠. 매우 자유로워 보이는 예쁘게 생긴 어린 여자와 일행은 코스티스로부터 아픈 부위를 잘 치료를 받게 됩니다. 우연찮게 만난 그들. 처음은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엔 우연을 가장하면서 계속 그들 옆에 슬그머니 머물게 됩니다.. 젊은 일행도 처음엔 그를 받아줍니다. 



그들과 어울리는 코스티스는 정말 행복해했습니다. 

술도 같이 마시고, 클럽도 가면서 무료한 일상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것도 잠시, 목적이 달라서일까요? 자유로움과 여행을 원하는 젊은이들과는 반대로 젊은 여자를 소유하고 싶었던 배 나온 중년 아저씨는 결국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젊은 여자와의 짧은 사랑만을 나눈 채, 그의 마음은 거절당합니다. 눈치 없이 짧은 사랑을 나눈 몸만큼이나  철없는 중년의 주인공은 계속 그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런 일탈은 섬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의사의 본분에도 차질이 생겼고, 이웃 주민들로부터 손가락질도 받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지요.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코스티스. 계속 그녀를 찾아다니면서 회유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갈등상황이 생기게 되고요. 그리고 결국 넘지 말아야 될 선까지 넘게 됩니다.  의사인 점을 악용해 약물을 이용, 그녀를 납치하게 된 겁니다.


그녀를 병원에 눕힙니다. 그녀를 범하려 하다, 문득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심경의 변화를 느낀 주인공은 울면서 상처를 치료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왜 스릴러영화인가 싶었습니다. 마지막 씁쓸한 결말을 보고 나서야 이 영화의 장르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부러움의 대상에서 욕심이 되고, 그러다 집착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잘 그린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연기를 맡은 배우의 생기에 차거나 실망스러운 표정연기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눈이 있습니다. 

누가 나이 많은 배 나온 아저씨를 좋아할까요? 나에게도 아직 젊은 여성과 로맨스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이성이 접근한다면 의심부터 해야 되지 않을까요? 


타인의 자유를 구속하면 안 됩니다. 

가스라이팅. 데이트 폭력 등 이런 단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죠. 자신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헤어질 권리가 있듯이, 이성에게도 충분히 그럴 권리는 있으니까요. 집착하는 분들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섬뜩한 영화의 소재가 점점 뉴스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욕망의 제어도 필요하겠지만, 친구 역시 잘 사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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