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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이 Feb 28. 2024

코타키나 발루 여행

사람이 반성해야 될 게 참 많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타 겨울을 싫어합니다. 덕분에 겨울이 되면 언제부턴가 따뜻한 나라에 여행을 가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세계3대 석양'이라는 단어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참 그림같은 곳이었습니다. 

낮에 낚시투어 스노쿨링 등등은 젊음을 만끽 하기에 좋았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에 밤이 찾아오는 걸 달가워 하지는 않았지만, 해변가에서 바라본 석양의 모습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더군요. 이런 매력 덕분인지 알콩달콩 커플들도 많이 보이고,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보기 좋아보였습니다. 한국인들 특유의 바쁨에 잠시 벗어나 있는 표정들을 보면, 정말 행복해 보였답니다. 



저는 이런 여행을 오면 사람들이 반성해야 될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스노쿨링을 하는데 쉽게 볼 수 있는 해양 쓰레기들. 페트병, 스티로폼 등등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래도 물 속은 깨끗해서 물고기들이 잘 보였지만, 

'아 점점 이런 멋진 바다에서 저런 쓰레기들이 눈에 익어가는구나'

라는 걸 또 한번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쓰레기들 중에 한국말로 포장된 게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컸습니다. 행여 있을까 글씨를 보는게 힘들더라고요.


사람의 인성

특히, 나이드신 분들.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골프치시는 분들의 매너가 안좋더라고요. 골프가 매너스포츠라고 알고 있는데,  하필 이 날 가신분들이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스포츠만 배우고 매너는 못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졸부'근성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같더라고요. 현지인 분들에게 조금만 더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비행기 안 스치는 사람들이라고 남을 의식 안하는 어른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다 창피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분들의 만행으로 인한 여러 상처와 피해들이 그분들 자식에게 그대로 선물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흔히 중국인들의 매너에 대해 문제를 많이 삼잖아요?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여행객들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그 유명세가 뭔지 잘 느끼고 왔는데요. 그 나라 여행객들의 유명한 행동들과 우리나라 나이든 아저씨들의 만행들은 가히 다르지 않았습니다. 창피해 해야 합니다. 


혹시 부모님이 골프채를 가지고 여행을 가신다면, 매너있게 행동하시라 미리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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