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도쿄 여행을 할 때 거의 두시간을 기다려서 먹은 유명한 돈가스 맛집이 있었다. 그날 돈가스는 생각보다 평범했고 돈지루라고 하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미소된장국이 정말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미소된장을 사서 끓여봤지만 그 맛은 나지 않았다. 얼마 전 도쿄 여행을 가서 일부러 좋은 미소된장을 검색해서 사왔는데, 그 미소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이 얼추 비슷한 맛이 나서 좋았다. 식재료는 그만큼 중요한 것.
18년차 콘텐츠 기획자. 도시와 공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공예, 건축, 예술, 전시, 환경, 요리 그리고 삶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