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채소는 소화가 쉽도록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막 데쳐낸 따뜻한 느타리 버섯은 우리의 최애 반찬인데, 폭신하고 말캉한 식감도 좋고 장에 좋은 유산균도 많다.
가끔씩 생각나는 엄마 음식 중에 호박김치국이 있다. 김치와 늙은 호박을 넣고 푹 끓여주면 되는 쉬운 국. 표고다시물로 끓이면 시원한 국물 맛이 배가 된다.
얼갈이 된장 무침과 아몬드 멸치볶음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진미채까지. 연말 거창한 파티 음식도 좋지만 소박한 밥상으로 소소하고 따뜻한 저녁을 보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