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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의씨앗 Nov 09. 2023

글의 구조 분석하기 <토끼와 자라>

토끼와 자라 

오늘은 다같이 뮤지컬 관람하는 날이었습니다. 공연 관람 전 <토끼와 자라>를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모두 아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출판사에 따라, 각색한 작가에 따라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에서 중간 과정이 조금씩 다르고, 결말도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비교적 쉬운(?) 책을 읽었으니 오늘은 글을 분석하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토끼와 자라>를 글의 구성 요소인 주인공, 배경, 사건으로 정리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과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각자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같은 책을 읽었지만 분석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거에요. 그 이후에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분석해보는 등장인물 관계도를 작성 해보았습니다. 토끼와 자라 두 주요 인물만 그린 친구, 등장하는 모든 동물을 그린 친구 등 아이들의 다양한 해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인물관계도 옆에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질문들을 써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해서 궁금해 했습니다. 책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었으면 하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워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Q. 바다 생물들은 왜 의원의 말 (토끼 간이 용왕의 병을 고칠 약이라는) 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믿었을까?

A. 바다 생물들은 용왕을 어떻게든 살려야 하기 때문에 뭐든 해보겠다는 심정이었을것 같다.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의원의 말을 믿게되었을 것 같다.

A. 바다 생물들에겐 용왕이 없어지는 것은 큰 일일거다. (다른 세계 동물을이 쳐들어 왔을 때 지켜줄 사람이 없음) 그래서 용왕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 같다.

Q. 자라가 토끼에게 거짓말 한 것은 옳은 일일까?

A. 자라는 좋은 의도(용왕을 살리겠다는)로 거짓말을 한것이니 선의의 거짓말이다.

A. 토끼가 얄미워서 토끼에게 거짓말을 해도 눈감아줄 수 있다.

A. 옳지는 않은 일이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과 나눈 생각들이 어떠신가요?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은 메모했다가 함께 토론해 보는 것도 책을 제대로 읽는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쉬운 글부터 글을 분석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글의 구성요소가 눈에 더 잘 들어오겠지요. 실제 글을 쓸 때에도 이 분석력이 적용되면 참 좋을텐데^^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해 보겠습니다.

활동 이후에 <토끼와 자라>이야기를 각색한 뮤지컬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뮤지컬과 책은 뭐가 달랐는지, 어떤 결말이 더 마음에 드는지 등 다양한 후속 질문들로 오늘의 경험을 풍성하게 채워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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