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인 종이봉지 공주를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종이봉지 공주는 지금까지 읽어온 많은 공주 시리즈에 등장하는 공주와는 조금 다른 공주입니다.
성에 사는 엘리자베스 공주는 로널드 왕자와 결혼하기로 되어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용이 나타나 성을 불태우고 왕자를 잡아가 버립니다.
성이 타버리는 바람에 옷을 포함한 모든 것이 사라진 엘리자베스는 굴러다니는 종이봉지를 뒤집어쓰고 왕자를 구하러 갑니다.
무시무시한 용을 재치와 꾀로 물리친 공주는 드디어 사랑하는 로널드 왕자를 만나게 되는데,
로널드 왕자는 그을린 머리에 종이 봉지를 걸친 엘리자베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봐요.
그러더니 "진짜 공주"처럼 차려입고 다시 오라고 합니다. (도랏..?)
엘리자베스는
"그래 로널드, 넌 옷도 멋지고 머리도 단정해. 진짜 왕자 같아. 하지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납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공주가 맞죠?
아이들과 이 책의 주제를 깊게 느낄 수 있도록 전형적인 공주 이야기도 함께 읽었습니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숲속의 잠자는 공주.. 같은 책을 읽고 난 다음 종이 공지 공주를 읽었는데요.
오늘은 전형적인 공주들과 종이봉지 공주는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서 비교해 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포스트잇에 공주들의 특징을 적어보게 했어요.
전형적인 공주들의 특징은 핑크색 포스트잇에,
종이봉지 공주의 특징은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도록 했는데
활동을 하면서 "공통점도 있어요!" 하는 의견이 있어서 공통점은 보라색 포스트잇에 적어보았습니다.
색을 나눠 비교해 보니 차이점이 눈에 확 띄지요?
그 이후 차이점을 정리해 보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이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전형적인 공주들>
왕자를 평생 좋아한다.
착하고 순진하다.
이쁘다(고 나온다)
유혹에 쉽게 빠진다. 잘 속는다.
어려움을 겪는다.
예쁜 옷을 입는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종이봉지 공주>
왕자를 좋아하다 싫어한다.
항상 이쁜 옷을 입는 건 아니다. (아무거나 주워 입는다)
스스로 책임감 있게 일을 해결한다. (왕자를 스스로 구하러 간다)
지혜롭다.
<공통점>
성에 산다.
왕관을 쓴다.
왕자, 공주, 악당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저번 시간에 읽었던 <호랑이씨 숲으로 가다>의 호랑이씨와 <종이봉지 공주>의 엘리자베스의 비슷한 점을 이야기 나누며 마무리했습니다.
계속해서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나"에 대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야기가 어떻게 확장해 갈지 기대해 주세요^^